앤팀(사진)의 한국 성공과 제로베이스원·코르티스의 일본 인기 속에 케이팝이 양방향으로 순환·확장하는 ‘글로벌 한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케이팝이 각국 문화와 융합해 순환하는 구조로 진화하며 세계 음악 시장의 장기 지배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제공|YX레이블스

앤팀(사진)의 한국 성공과 제로베이스원·코르티스의 일본 인기 속에 케이팝이 양방향으로 순환·확장하는 ‘글로벌 한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케이팝이 각국 문화와 융합해 순환하는 구조로 진화하며 세계 음악 시장의 장기 지배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제공|YX레이블스


한·일 양국을 무대로 맹활약 중인 케이(K)팝 그룹들의 ‘교차 히트’가 화제다. 일본 데뷔 3년 만에 우리 나라에 진출한 그룹 앤팀, 무서운 기세로 ‘열도 접수’에 나선 그룹 제로베이스원과 코르티스의 이야기다.

앤팀(&TEAM)은 하이브 산하의 와이엑스 레이블즈(YX LABELS)가 ‘케이(K)팝 제작 시스템으로 육성’한 일본 현지화 그룹. 지난달 28일 우리 나라에 정식 데뷔했다. 첫 한국 앨범 ‘백 투 라이프’(Back to Life)는 발매 첫 날에만 113만9988장이나 팔리며 단숨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같은 날 일본의 대표 대중음악 순위표 오리콘의 주간앨범차트에서도 해당 음반으로 1위를 기록하며 ‘대세 인증’에 성공했다.

이들의 이번 성공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케이팝이 배출한 현지화 그룹이 본진으로 환류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이른바 ‘케이팝의 부메랑 효과’가 통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앤팀의 한국 성공과 제로베이스원(사진)·코르티스의 일본 인기 속에 케이팝이 양방향으로 순환·확장하는 ‘글로벌 한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케이팝이 각국 문화와 융합해 순환하는 구조로 진화하며 세계 음악 시장의 장기 지배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제공|웨이크원

앤팀의 한국 성공과 제로베이스원(사진)·코르티스의 일본 인기 속에 케이팝이 양방향으로 순환·확장하는 ‘글로벌 한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케이팝이 각국 문화와 융합해 순환하는 구조로 진화하며 세계 음악 시장의 장기 지배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제공|웨이크원

한 전문가는 현지화 그룹을 ‘케이팝이란 ‘문화 기술’이 현지에 이식된 것’이라 보고는 “이때 케이팝은 각 지역 문화와 융합하며 하나의 하이브리드(초문화) 콘텐츠로 성장한다”며 그런 점에서 앤팀은 “이러한 ‘케이팝 다핵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자 글로벌 음악 생태계의 새 장을 여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렇듯 앤팀이 케이팝의 심장 대한민국에서 맹활약하며 케이팝 외연을 확장하는 가운데, 국내 중심으로 활동하는 5세대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과 코르티스는 ‘반대로’ 열도를 장악 중이다.

제로베이스원은 일본 스페셜 음반 ‘아이코닉’(ICONIK)으로 오리콘 주간 앨범 및 주간 합산 앨범 순위에서 나란히 2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재팬의 톱 앨범 세일즈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등 오리콘과 빌보드를 더블 석권하는 진기록을 썼다.

앤팀의 한국 성공과 제로베이스원·코르티스(사진)의 일본 인기 속에 케이팝이 양방향으로 순환·확장하는 ‘글로벌 한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케이팝이 각국 문화와 융합해 순환하는 구조로 진화하며 세계 음악 시장의 장기 지배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

앤팀의 한국 성공과 제로베이스원·코르티스(사진)의 일본 인기 속에 케이팝이 양방향으로 순환·확장하는 ‘글로벌 한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케이팝이 각국 문화와 융합해 순환하는 구조로 진화하며 세계 음악 시장의 장기 지배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

그룹 코르티스는 정식 데뷔 2개월 만에 ‘도쿄돔’에 입성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3일 코르티스는 도쿄돔에서 열린 ‘뮤직 엑스포 라이브 2025’에서 톱티어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5일에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스포티파이 오-웨스트(O-WEST)에서 단독 쇼케이스를 열고 현지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케이팝 그룹들의 교차 히트와 관련해 업계 안팎에선 ‘양방향 한류(韓流)’라고 정의하며 그 의미를 짚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과거 한류는 한 방향으로 전파됐지만 케이팝이 주류가 된 현시점에선 이렇듯 양방향의 한류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팝이 다양한 국가 및 문화와 결합하며 순환하는 구조에 주목하며 “케이팝이 세계 음악 시장에서 장기 집권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