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페이커, 롤드컵 3연속·통산 6회 우승

T1이 ‘2025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T1은 이로써 3연속 우승, 통산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T1은 9일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공원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에서 kt 롤스터 를 세트 스코어 3 대 2로 꺾었다.

T1은 LoL e스포츠 15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디자인 된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오랜 통신사 라이벌 답게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1세트에선 T1이 불리했던 초반 흐름을 뒤집고 역전 승리를 따냈다.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kt 롤스터에 승기를 빼앗겼지만, 중반 이후 교전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선취점을 챙겼다.

2세트에서도 kt 롤스터는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앞서나갔다. T1도 반격에 나섰지만, 1세트와는 달리 주도권을 놓지 않은 kt 롤스터가 승점을 따냈다.

kt 롤스터는 기세를 이어 3세트까지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점수를 챙기며 앞서나간 kt 롤스터는 상대의 역습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기를 지켜냈다.

4세트에선 T1이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 kt 롤스터가 앞서가는 듯 했으나, 꾸준히 힘을 모은 T1이 대규모 싸움에서 승리하며 웃었다.

T1은 5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 초반부터 승기를 잡으며 마침내 세계 최정상에 섰다.   

T1은 이번 우승으로 사상 첫 롤드컵 3회 연속 우승(쓰리핏)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이 과정을 모두 함께 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상혁은 “사실 기록보다는 오늘 경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만족스럽다”며 “좋은 경기를 해준 kt 롤스터에 감사함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 MVP로 선정된 ‘구마유시’ 이민형은 “ 올해는 힘든 한 해였다. 팬들의 응원 없었으면 견디기 힘들었을 거다”며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 지인들, 가족들,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균 감독은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청두(중국)｜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