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간호사 여신’으로 불리며 유명해진 인플루언서 아이리스 시에(본명 시에이팅·28)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언론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에는 지난달 22일 쿠알라룸푸르 잘란 콘레이 지역의 한 호텔 객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당시 그는 말레이시아 유명 래퍼이자 영화감독인 나미위(42)와 함께 투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는 전직 간호사 출신으로, 피부관리와와 피트니스·여행 콘텐츠를 공유하며 약 5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프랑스 여행 중 노출 의상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더욱 주목받았다.

경찰은 처음에는 심장마비 등 급성 사망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객실에서 엑스터시 정제 9개가 발견되고, 나미위가 마약류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나미위는 약물과 사망 사건 모두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경찰은 CCTV·통화 내역·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와 범죄 개입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