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FL 렉섬이 올해 여름 FA 신분이 된 에릭센(사진)의 영입에 실패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에릭센은 과거 심장마비를 겪은 뒤 극적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연이 있는 선수지만 자신이 축구 외적으로 주목받길 꺼려했다. AP뉴시스
잉글랜드 챔피언십(EFL·2부) 렉섬이 올해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33·덴마크)의 영입에 실패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디어 노출이 심한 렉섬 구단에 소속돼 축구 외적으로 주목받기 싫어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마이클 윌리엄슨 렉섬 대표이사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올해 여름이적시장에서 에릭센의 영입에 실패한 비화를 털어놓았다. 렉섬은 그의 기량에 주목해 영입을 타진했지만 에릭센 측에선 축구 외적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윌리엄슨 대표이사는 ‘에릭센을 배우로 영입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세간의 의혹에 선을 그었다”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올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이 만료된 뒤 FA 신분이 됐다. 전성기 시절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적지 않은 나이에도 건재를 알려 많은 팀들의 러브콜이 잇달았다. 렉섬 역시 그에게 관심을 보인 팀 중 하나였다.
렉섬은 2024~2025시즌 리그1(3부)에서 2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EFL로 승격했다. 1981~1982시즌 이후 처음으로 2부로 돌아온 까닭에 대대적 선수보강에 착수했다. 경험과 기량을 고루 갖춘 에릭센의 영입을 타진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에릭센은 볼프스부르크(독일)로 향했다. 2부행을 꺼려했다는 얘기도 돌았지만 ‘Welcome To Wrexham(렉섬에 온걸 환영해)’과 같은 구단 자체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출연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에릭센은 과거 심장마비를 겪은 자신의 사연이 상품으로 소비되길 원하지 않았다.
에릭센은 2021년 6월 13일 벌어진 핀란드와 2020유럽축구선수권(유로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 전반 42분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의료진의 응급조치 덕분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심장에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그는 ‘제세동기를 삽입한 선수는 이탈리아 세리에 A 경기에 뛸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2021년 말 소속팀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계약을 해지했다. 그대로 은퇴수순을 밟는 듯했지만 브렌트퍼드(잉글랜드)와 맨유를 거쳐 재기에 성공했다.
윌리엄슨 대표이사는 “에릭센의 영입을 위해 그의 에이전트에게 연락했지만 첫 마디는 ‘우리는 에릭센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비슷한 제안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였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의도로 연락한 게 아니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에릭센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를 배우가 아닌 선수로 영입하길 원했었다”고 얘기했다.
한편, 렉섬은 이날 기준 EFL에서 5승6무4패(승점 21)를 기록하며 13위에 랭크됐다. 승격 첫 시즌 순항하며 하위권 팀들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에릭센 역시 볼프스부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등을 통틀어 8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생애 첫 독일 무대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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