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난 대한항공 감독은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겨 팀의 선두도약을 이끌었다. 그러나 V리그 남자부의 전력평준화가 두드러진 까닭에 방심하지 않는다. 사진제공│KOVO

헤난 대한항공 감독은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겨 팀의 선두도약을 이끌었다. 그러나 V리그 남자부의 전력평준화가 두드러진 까닭에 방심하지 않는다. 사진제공│KOVO


“매 경기 매 세트 쉽게 가는 법이 없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브라질·등록명 헤난)은 부임 첫 시즌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지만 자만하지 않는다. V리그 남자부의 전력평준화가 두드러진 까닭에 방심해선 안된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4승1패(승점 12)를 기록하며 선두로 두 계단 올라섰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잡은 까닭에 헤난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그러나 그가 전한 메시지엔 무게감이 있었다. 헤난 감독은 “부임 후 이긴 4경기 모두 3-1 승리였고 패한 1경기(KB손해보험전) 역시 1-3 패배였다. V리그는 선수들의 기술이 뛰어나 매 경기 매 세트 쉽게 풀어나가기 어렵다”고 돌아봤다. 이어 “훈련에서 수준 높은 기술을 연마해야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전 승리에도 리시브를 보완해야 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날 대한항공은 리시브 효율이 36%로 OK저축은행(35%)과 큰 차이가 없었다. 헤난 감독은 “OK저축은행은 서브가 좋고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잘 바꾸는 팀이다. 3세트 패배의 경우 우리 리시브가 흔들려 상대를 쫓아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같은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V리그가 순위 경쟁을 하기 어려운 리그라는 의견도 보였다. 헤난 감독은 “1라운드를 마쳤지만 아직 V리그가 어떤 리그고, 각 팀이 어떤 특성을 마쳤는지 언급하긴 이르다. 그만큼 경쟁하고 분석하기 힘든 리그라는 얘기다”고 밝혔다.

부산│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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