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의 새싹들, 이제 세계 무대에서 ‘개화 중’

서울 관광스타트업 데모데이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 관광산업의 미래를 이끌 ‘관광 새싹기업(스타트업)’들이 올 한 해의 성과를 공유하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11월 6일 서울 중구 서울관광플라자에서 ‘2025 서울 관광새싹기업(스타트업) 최종 성과보고회(데모데이)’를 열고, 올해 선정된 5개 기업의 혁신적인 관광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관광업계 및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서울관광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됐다.

성과보고회에서는 K-뷰티 맞춤형 스타일링, 아이돌 음성 도슨트(해설), 영화관 짐보관·배송 서비스 등 서울의 일상과 밀착된 다양한 관광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올해 선정된 5개 기업은 최대 7000만 원의 사업비와 전문가 멘토링 등 맞춤형 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매년 ‘서울 관광새싹기업 협력사업’을 통해 서울 관광산업을 혁신할 기업을 발굴해왔으며, 올해까지 총 101개 기업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 공모에는 152개 기업이 몰려 3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주식회사 크로스허브 김재설 대표가 심사위원 평가상을 수상했다

셀레트립 한자은 대표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투자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직접 평가를 진행했으며, 블록체인 기반 자기주권형 신원증명(SSI)과 간편결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크로스허브’가 최고점을 받아 심사위원 평가상을 수상했다.

크로스허브는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앱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겪는 불편을 기술로 해결한 기업으로, 이미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CT 전시회 ‘CES 2026’에서 ‘최고 혁신상’ 수상이 확정됐다. 김재설 대표는 “관광 현장의 불편함을 기술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 외래 관광객 편의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성과보고회를 계기로 관광 스타트업들이 민간 협력,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등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시 구종원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한류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한국의 일상을 체험하려는 흐름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발맞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관광 새싹기업들이 서울 관광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도 “관광 스타트업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서울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서울이 글로벌 관광 혁신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