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사상 첫 롤드컵 3연속 우승을 달성한 e스포츠 구단 T1에 축전을 보냈다.  

최 회장은 축전에 “개개인의 탁월한 능력 뿐만 아니라 팀워크,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이뤄낸 성과다”며 “수많은 도전 속에서 서로를 믿고 한계를 넘어선 모습은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줬다”고 격려했다.

T1이 세계 최고 e스포츠 구단으로 발돋움한 데에는 SK스퀘어의 꾸준한 지원이 한 몫을 했다. SK텔레콤도 T1 창단 이래 지금까지 변함없는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SK스퀘어는 2019년 미국 미디어 그룹 컴캐스트와 공동 경영을 시작함으로써 T1이 글로벌 e스포츠 구단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SK스퀘어는 T1의 최대주주로서 팬덤 기반 스폰서십 계약 및 굿즈 등 MD 사업부문 성장, 지적재산권(IP) 활용 신사업 개발 등 유의미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페이커’ 이상혁과 4년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T1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팬덤의 기대에도 부응했다.

T1은 올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 초대형 관광 개발사 RSG(Red Sea Global)와 3년 간 대규모 스폰서십 계약을 맺기도 했다. RSG는 사우디 정부가 내세운 ‘비전 2030’ 프로젝트의 핵심 참여사인 만큼 T1의 글로벌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T1은 이외에도 SK텔레콤을 비롯해 삼성 오디세이, 메르세데스 벤츠, 레드불,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유수 기업의 스폰서십을 유지하고 있다.

팬덤과 IP를 활용한 신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만5000석 규모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성공적으로 홈그라운드 이벤트를 개최했다. 또 복합 문화공간 사업 ‘T1 베이스캠프’는 홍대 1호점의 성공적 운영에 이어 최근 부산 2호점을 열었다.

T1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창사 이래 처음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 역시 2024년 510억 원을 기록해 2023년(346억 원) 대비 47% 증가했으며, 올해 역시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두(중국)|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