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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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이 스티브 잡스의 통제광 면모에 ‘충격’을 받는다.

11일 밤 8시 30분 방송하는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불린, 천재이자 괴짜, 혁신의 아이콘으로 기억되는 스티브 잡스의 숨겨진 이야기를 집중 조명한다.

2003년 스티브 잡스는 ‘췌장 신경내분비 종양’을 진단받았다.

이는 일반적인 췌장암보다 진행 속도가 느리고 생존율이 90%를 넘는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이었다. 그러나 잡스는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자는 의료진의 권고를 거부하고 수술받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 고집은 진단받은 2003년 10월부터 약 9개월 동안 이어졌다.

자신만의 치료법을 고집하던 잡스는 일상에서도 완벽과 통제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그는 자동차 번호판이 차량의 완벽한 디자인을 해친다고 여겨, 번호판을 달지 않기 위해 6개월마다 새 차로 바꾸곤 했다. 또 과일 위주의 채식이 몸속의 해로운 점액과 체취를 없애준다고 믿어 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완벽을 향한 집착이 때로는 극단으로 치달았던 잡스의 일화가 공개되자, 이찬원은 “완전 돌아이 아냐?”라며 너스레를 떨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배우 이상엽이 출연해 완벽주의자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직원들을 빠져들게 했다고 전해지는 잡스 특유의 카리스마를 완벽히 구현한 그의 열연에, 출연자 전원이 기립박수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이낙준은 “잡스의 초능력은 자기 확신과 몰입, 그리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믿음’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장도연은 “사업가와 사기꾼은 한 끗 차이죠. 좋게 말하면 리더십, 나쁘게 말하면 가스라이팅 아니냐?”라며 재치 있는 돌직구를 날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