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경·김혜수부터 ‘케데헌’까지…서른 살 엠넷 역대급 MAMA 연다

엠넷 박찬욱 사업부장, 마두식 PD, 이영주 PD(왼쪽부터)가 11일 ‘2025 마마 어워즈’의 프레스 프리미디어를 열고 설명회를 가졌다. 사진제공 | 엠넷

서른 살 맞은 엠넷의 케이(K)팝 축제 ‘2025 마마 어워즈’(2025 MAMA AWARDS)가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케이팝의 본거지인 국내 유력 음악 방송사 엠넷은 단순한 중계자나 메가폰을 뛰어넘어 케이팝 생태계를 확장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음악방송이나 오디션 프로그램 등에서 엠넷만의 독창적인 기획이나 연출 방식은 케이팝 산업의 문화기술을 고양하고 양질의 팬덤 문화를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마마 어워즈’는 이렇듯 케이팝의 세계화의 강력한 동력으로 인정받는 엠넷의 간판 IP이자, 한 해 케이팝의 눈부신 순간들을 결산하는 자리로 산업은 물론 전세계 팬덤에게도 여러모로 의미깊은 이벤트다.

사진제공 | 엠넷

O지역, 인종, 문화를 잇는 ‘어-흥’

올해로 26회째에 접어드는 ‘2025 마마 어워즈’는 엠넷의 서른 살을 기념해 역대급 스케일과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시상식의 핵심 키워드는 ‘흥’, 여기에 한국인의 정기를 상징하는 호랑이 기운을 담은 ‘어-흥’(UH-HEUNG)을 슬로건으로 삼았다.

엠넷에 따르면 ‘어-흥’은 단순한 즐거움은 넘어, 음악을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답게 살아가려는 당당한 에너지를 의미한다. 만국공통어가 된 케이팝의 긍정적인 힘으로 지역과 인종, 문화를 초월해 모두가 하나로 결속하고 연대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 역시 담겨있다.

사진 | 김혜수·양자경 인스타그램 캡처

O양자경·김혜수, 아시아의 ‘여걸’들이 한 자리에

이번 마마가 초호화 규모로 펼쳐질 것이란 전망의 강력한 근거는 출연진 라인업에 있다. 엠넷은 11일 열린 마마 프레스 프리미어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톱스타들이 대거 나서는 출연진 라인업을 공개해 역대급 스케일을 입증했다.

아시아계 최초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양자경이 ‘시상자’로 나서는 게 대표적이다. 또 청룡영화제 진행을 오랫동안 맡았던 김혜수는 올해 마마 어워즈의 ‘호스트’로 나선다. 한국 대중문화의 상징이자 독보적인 아우라를 지닌 그는 이번 시상식의 가치와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하며 행사의 품격을 높일 예정이다. 챕터1 호스트는 오랜 시간 ‘마마’를 빛내온 배우 박보검이 맡았다.

이밖에도 케이 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을 이끈 주지훈, 이준혁, 전여빈, 노상현을 비롯해 신예은, 고윤정, 노윤서, 이도현 등 MZ 스타들이 다수 포함됐다. 음악에 뿌리를 둔 멀티 엔터테이너의 합류 역시 주목할 만하다. 아이돌 출신 배우로 케이팝에 예술적 양감을 더한 임시완, 박형식, 혜리, 조유리, 이준영 등도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 

사진제공 | 갤럭시코퍼레이션

O퍼포먼스팀만 27개 팀, ‘케데헌’ 특별 무대도

마마의 주인공은 단연 ‘케이(K)팝 아티스트’다. 엠넷 오디션 시리즈 ‘보이스2플래닛’에서 결성된 신예 그룹 알파드라이브원을 비롯해, 지드래곤, 에스파,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톱티어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다. 

박찬욱 사업부장과 연출을 맡은 엠넷 마두식·이영주 PD는 기자간담회에서 시상식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특별 무대를 공개하기도 했다. 엠넷 ‘월드 오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의 주역 범접과 박보검의 스페셜 무대를 위시로, 일본 출신 댄서 쿄카와 제로베이스원 멤버 성한빈의 컬래버도 선보인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배우 김혜수와 스트레이 키즈의 필릭스가 펼칠 메시지 퍼포먼스는 색다른 시너지를 기대하게 하며, 보이넥스트도어·트레저· 코르티스의 세대를 아우르는 콜라보 무대 또한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케이팝 축제에 올 한해 전 세계 신드롬을 이끈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도 빼놓을 수 없다. 마마는 ‘케데헌’과 공식 협업을 통해 그룹 사자보이즈와 헌트릭스의 ‘대결’을 무대 위에서 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마마는 28·29일 이틀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