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서 나고 흙으로 돌아가는 삶… 경북,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

경상북도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우수 시군 시상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700여 농업인 함께한 축제의 장
농업 공익 가치 확산과 농촌 미래 비전 제시

경상북도는 11월 11일 경북여성가족플라자 대강당에서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한 해 동안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켜온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매년 11월 11일은 흙을 뜻하는 한자 ‘土月土日’을 숫자 ‘11.11’에 담아 농업의 근원과 농민의 삶을 기념하는 법정기념일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수확기를 맞아 먹거리 생산에 힘쓴 농업인들의 수고를 위로하고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전국적으로 기념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박성만 도의회 의장, 도의원, 농업단체장, 농업계 고등학교 교사 및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해 제30회 농업인의 날을 축하했다.

행사에서는 지역농업 발전과 농업기술 보급에 공헌한 농업인과 기관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올해 경북 농업명장에는 △참외 재배기술 고도화에 힘써온 성주군 조원호씨 △오미자 가공·양조 기술을 산업화한 문경시 이종기씨가 선정됐다.

또 10개 부문별 우수농업인에게 주어지는 ‘농업인대상’에서는 채소·특작부문 봉화군 신종순씨가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 신씨는 시설 수박의 반양액재배 실증을 통해 연작장해를 극복하고 ‘봉화 재산수박’의 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지역 청년농업인의 유입과 신기술 정착을 이끄는 등 지역농업 혁신의 선도 역할을 한 공적이 크게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식량생산, 친환경, 과수·화훼, 축산, 수출, 청년농업인, 여성농업인 등 분야별 수상자가 선정됐으며, 2025년 시군 농정평가에서는 의성군이 대상, 영천시·청도군이 최우수상, 포항·경주시와 예천·봉화군이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북의 저력과 품격이 세계에 알려졌다”며 “이를 발판으로 K-농업과 농식품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대전환을 경북이 선도하도록 농업 현장을 더욱 정성껏 챙기겠다”고 말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