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시장 이충우)가 신륵사관광지 공중화장실(천송동 289-6번지)의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 10월 30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여주시

여주시(시장 이충우)가 신륵사관광지 공중화장실(천송동 289-6번지)의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 10월 30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여주시



여주시(시장 이충우)가 신륵사관광지 공중화장실(천송동 289-6번지)의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 10월 30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장실은 1980년대 준공 이후 40년 가까이 노후화로 인한 불편과 안전 문제가 지적돼 왔던 시설이다.

신륵사관광지는 여주시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여주남한강출렁다리와 인접해 방문객 이용이 가장 많은 화장실 중 하나다. 지난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 기간 동안 약 41만 명이 찾은 것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4만 명 이상이 오래된 시설을 이용하며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이번 리모델링에서는 냉난방기, 순간온수기, 자동문, 온열시트, 대기 의자, 비상벨 증설 등 관광객 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시설 개선이 이루어졌다. 특히 여성 화장실은 기존 5칸에서 8칸으로 확대되고 세면공간을 출입구 쪽에 1개소씩 추가해 대기 문제를 일부 해소했다.

그러나 이번 공사 전까지 관광객과 시민들은 좁고 노후한 공간, 부족한 설비로 장시간 대기, 동절기 불편,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40년간 방치된 공중화장실이 관광명소의 대표적 편의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은 관광 서비스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관광객 밀집 장소의 핵심 시설이 장기간 방치된 사실 자체가 관리체계와 안전 대응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화장실은 관광서비스 품질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지만, 과거 장기간 방치로 발생한 불편과 안전 문제는 여전히 지역 관광 인프라 관리의 숙제로 남아 있다.

경기|김영근 기자 localcb@donga.com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