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출산한 소상공인에 최대 200만 원 지원… “일·가정 양립 돕는다”

KB금융 후원으로 ‘출산 소상공인 경영비용 지원사업’ 시행
올해 출산자 대상, 임대료·공과금 등 경영비 지원

부산시청

부산시가 저출생 위기 극복과 소상공인의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해 새로운 맞춤형 지원정책을 내놨다. 시는 12일, 올해 자녀를 출산한 소상공인에게 최대 200만원의 경영비를 지원하는 ‘출산 소상공인 경영비용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가 추진 중인 ‘부산 소상공인 육아응원패키지 지원사업’의 네 번째 신규 프로그램으로, 앞서 시행된 ▲출산·육아 대체 인건비 지원 ▲공공아이돌봄서비스 ▲무주택 소상공인 육아응원금 지원에 이어 추진된다.

사업비는 전액 KB금융그룹의 사회공헌기금(30억원)으로 마련됐다. 부산경제진흥원(부산시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이 총괄 운영하며, 지역 내 실질적인 양육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임금근로자 중심의 제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소상공인들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2025년 1월 1일 이후 자녀를 출산한 부산 소재 소상공인이라면 자녀 1인당 최대 2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임대료·공과금·보험료 등 실제 사업 경영에 필요한 비용을 증빙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이날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부산시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세부 내용은 누리집 공고문 또는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 지원사업이 출산과 육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소상공인도 가정과 일터에서 균형 잡힌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출산축하금이 아닌 소상공인의 경제활동 유지와 지역 경제 안정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향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맞벌이 소상공인, 다자녀 가구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