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의 말러 7번 연주 모습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향의 말러 7번 연주 모습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정재왈)이 11월 14일 애플뮤직의 클래식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 ‘Apple Music Classical’을 통해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 7번 음원을 독점 공개한다. 지난해 서울시향이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Apple Music Classical에서 선보인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에 이은 두 번째 디지털 음원 공개다.

이번 음원은 지난 2월 정기공연 실황 녹음과 이후 별도 세션 녹음을 결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풍부한 다이내믹과 정교한 밸런스를 살린 고해상도 사운드로, ‘밤의 노래’라 불리는 교향곡 7번의 신비롭고 낭만적인 정서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Apple Music Classical의 공간 음향 기술을 통해 어둠과 빛,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말러의 음악 세계를 한층 깊게 경험할 수 있다.


얍 판 츠베덴 감독은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7번 녹음을 들으며 정말 자랑스러웠다. 오케스트라가 가능한 한계까지 몰입해 연주했고, 이번 음원은 서울시향이 지금까지 보여준 최고의 모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얍 판 츠베덴은 올해 서울시향과 함께 말러 교향곡 2번, 7번을 연이어 선보였으며, 5월에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말러 페스티벌’에서 교향곡 6번과 7번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국과 해외 무대에서 동시에 말러의 본질을 탐구하는 그의 행보는 서울시향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서울시향은 2026년에도 얍 판 츠베덴과 함께 말러 교향곡 전곡 녹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음 시즌에는 교향곡 6번과 4번을 녹음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