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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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가 내레이션을 맡은 KBS 대기획 다큐멘터리 ‘트랜스휴먼’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밤 10시 첫 방송되는 KBS 1TV ‘트랜스휴먼’ 3부작의 1부 ‘사이보그’는 1500년대 파도바 대학의 해부학 강의에서 시작해 인류가 신체를 기계로 대체하려는 시도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조명한다.

1부에서는 ‘근대 해부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의 일화를 다룬다. 그는 당시 해부 실습을 할 때 강의실 최상층에서는 음악이 연주되고, 귀족과 학생들이 층별로 자리를 채우며 ‘해부 강의’를 공연처럼 관람했다고 전해진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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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을 맡은 한효주는 “인류는 언제부터 인간의 몸이 기계로 대체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이끈다. 그는 “대본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깊은 몰입을 전했다.

‘트랜스휴먼’은 사고로 다리를 잃은 뒤 최첨단 의수족 기술을 개발한 MIT의 휴 허 교수, 절단부 신경 연결을 연구하는 의사 매튜 카티 등 첨단 의학의 현장을 생생히 담았다. 매튜 카티는 “이제 절단 부위는 단순 봉합이 아닌 제어 신호와 감각을 주고받는 통로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KBS 대기획 ‘트랜스휴먼’은 12일 첫 방송되는 ‘사이보그’를 시작으로, 2부 ‘뇌 임플란트’, 3부 ‘유전자 혁명’까지 3주간 매주 수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