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와 신한은행이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릴 ‘BNK금융그룹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박정은 BNK 감독(위)과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의 WKBL 최초 여성 사령탑 맞대결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WKBL

BNK와 신한은행이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릴 ‘BNK금융그룹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박정은 BNK 감독(위)과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의 WKBL 최초 여성 사령탑 맞대결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WKBL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가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릴 부산 BNK 썸-인천 신한은행전을 시작으로 내년 4월 3일까지 팀당 30경기의 장기레이스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PO)에 올라 왕좌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은 개막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다. 박정은 BNK 감독(48)과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40)이 WKBL 출범 이후 최초의 여성 감독간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두 감독은 WKBL의 ‘유이’한 여성 사령탑이다.

박 감독은 2021년 3월 BNK 감독으로 취임해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 제패를 이끈 경력자다. 최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은 1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최 감독을 향해 “이 리그가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총 6차례 맞대결에서 누가 더 많이 웃을지도 관심을 끈다. BNK는 지난 시즌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고, 신한은행은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여자프로농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10명이나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도 눈에 띈다. WKBL 선수 출신 코칭스태프만 무려 10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BNK는 이종애, 변연하, 김영화 코치가 박 감독을 보좌한다. 전주원, 임영희 코치(이상 아산 우리은행), 이미선 코치(용인 삼성생명), 정미란 코치(청주 KB스타즈)도 지도자로 잔뼈가 굵은 이들이다.

새로 합류한 정선민 코치(부천 하나은행), 이경은 코치(신한은행)도 WKBL의 레전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정 코치는 여자농구국가대표팀 사령탑까지 경험했고, 이 코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코치로 새롭게 출발한다.

일정의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시즌에는 토요일 오후 2시, 4시에 총 2경기가 열린다. 또 매주 한 팀씩 돌아가며 토, 일요일 연속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에 따라 주 1회(화요일)였던 휴식일도 2회(화·목요일)로 늘었다. WKBL 관계자는 “여자프로농구 팬들의 관람 수요를 반영했고, 리그 전체의 노출 빈도와 경기 접근성 증대를 기대한다”고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