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벡스코에는 신작 게임을 남들보다 한발 먼저 체험하려는 인파가 몰렸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지스타는 ‘이야기와 서사의 확장’을 주제로, 44개국 1273개사가 3269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엔씨 ‘아이온2’ 체험 인기
먼저 300부스 규모로 참가한 메인스폰서 엔씨소프트 전시관에선 ‘아이온2’ 체험을 하려는 게이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온2’는 19일 한국과 대만에 동시 출시하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올해 하반기 가장 주목받는 신작 중 하나다. 2008년 출시돼 큰 인기를 모은 ‘아이온’의 후속작으로, 고품질 그래픽과 방대한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가 특징이다. 특히 엔씨의 재도약을 이끌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택진 엔씨 대표도 공식석상에 나서 ‘아이온2’ 등 신작에 힘을 보탰다. 이날 엔씨는 전시관에서 ‘지스타 2025 오프닝 세션’을 열고 출품작을 소개했다. 특히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산하 스튜디오 게릴라의 ‘호라이즌’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김 대표는 “메인스폰서 참여는 엔씨가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 큰 책임과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며 “준비한 콘텐츠를 즐겁게 경험해 주시고, 엔씨가 그려가고 싶은 새로운 미래와 도전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넷마블·크래프톤 전시관도 북적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다이브’,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솔: 인챈트’ 등 5개의 신작을 쏟아낸 넷마블 부스에도 신작 게임을 시연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처음 현장 시연을 한 ‘이블베인’과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기 게임 ‘팰월드’의 IP를 기반으로 한 ‘팰월드 모바일’을 처음 공개한 크래프톤은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게임 시연은 물론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체험형 휴게공간 카페 펍지도 인기를 모았다.

웹젠은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의 시연존을 운영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공개 ‘뮤’ IP 신작의 시네마틱 티저 영상도 공개했다. 글로벌 게임사들도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2’의 체험존을 운영했다.

한편, ‘지스타 2025’는 16일까지 열린다. 조영기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스타 2025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세계 곳곳의 개발자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무대다”며 “올해의 지스타는 창작의 언어, 스토리텔링의 깊이, 그리고 그 이야기를 경험으로 전환하는 힘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