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타 히로카츠 일본야구대표팀 감독(사진, 왼쪽 두 번째)이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다저스 트리오의 WBC 출전 전망에 관해 말을 아꼈다. 도쿄(일본)|박정현 기자

이바타 히로카츠 일본야구대표팀 감독(사진, 왼쪽 두 번째)이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다저스 트리오의 WBC 출전 전망에 관해 말을 아꼈다. 도쿄(일본)|박정현 기자


“(합류를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야구대표팀에 빨간불이 켜진 것일까. 이바타 히로카즈(50) 감독이 메이저리거들의 출전을 묻는 말에 말을 아꼈다.

이바타 감독은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한일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당연히 한일전에서 승리하고 싶다. 한국은 내년 WBC에서 만날 라이벌이다. 이틀간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등 MLB에서 뛰고 있는 주요 선수들의 WBC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AP뉴시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등 MLB에서 뛰고 있는 주요 선수들의 WBC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AP뉴시스

일본은 2023 WBC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우승트로피를 추가하려 한다. 전력은 더욱 강해졌다. 

지난해부터 LA 다저스에서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맛본 오타니 쇼헤이(31), 야마모토 요시노부(27), 올해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추가한 사사키 로키(24)까지 다저스 트리오를 시작으로 이마나가 쇼타(31·프리에이전트(FA)), 스즈키 세이야(31·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32·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MLB)서도 주목받는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하다.
다저스 야먀모토 요시노부 등 MLB에서 뛰고 있는 주요 선수들의 WBC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AP뉴시스

다저스 야먀모토 요시노부 등 MLB에서 뛰고 있는 주요 선수들의 WBC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AP뉴시스

하지만 일본이 기대했던 완전체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상대로 WS 7차전까지 가며 모든 힘을 쏟아낸 다저스 트리오의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을 위해 체력 회복을 하기 전 또다시 큰 경기를 치르는 건 부상 확률이 높아진다는 미국 현지의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들의 불참은 곧 일본의 전력 약화와 위기로 이어지기에 관심도가 높았다.

이바타 감독은 한국 매체의 다저스 트리오의 합류 가능성을 묻는 말에 급격하게 표정이 굳었다. 힘겹게 마이크를 잡은 그는 “한국 미디어에는 다저스 트리오의 합류 여부를 알려줄 수 있지만, 일본 미디어는 술렁일 것”이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건넸다.
다저스 사시키 로키 등 MLB에서 뛰고 있는 주요 선수들의 WBC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AP뉴시스

다저스 사시키 로키 등 MLB에서 뛰고 있는 주요 선수들의 WBC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AP뉴시스

한편 대표팀은 코리안 빅리거 차출에 큰 문제가 없을 예정이다. 같은 다저스에 소속된 김혜성(26),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인 김하성(30)은 소속팀이 결정되지 않아 물음표가 따르고 있다. 선수는 류지현 대표팀 감독(54)에게 강력한 출전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일본)|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도쿄(일본)|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