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사진제공 | KBS 1TV

이은하. 사진제공 | KBS 1TV




‘디스코의 여왕’ 이은하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공개된다.

16일 밤 방송하는 KBS 1TV 음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 시즌2’에서는 이은하를 조명한다.

이은하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산에 올라 발성 연습을 하며 노래를 익혔고, 그 노력 끝에 어린 나이에 기념 앨범을 제작했다. 우연히 이 앨범이 방송가에 알려지며 신인가수 후보에 오르게 되었고, 당시 청소년 방송 출연이 제한되던 시절 사촌 언니의 호적으로 가요계에 입문했다.

이은하. 사진제공 | KBS 1TV

이은하. 사진제공 | KBS 1TV

1973년 데뷔곡 ‘님 마중’을 시작으로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당신께만’, ‘봄비’, ‘아리송해’, ‘사랑도 못 해본 사람은’,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돌이키지 마’, ‘밤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이은하는 1970~80년대를 대표하는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파워풀한 가창력,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적 표현력으로 ‘디스코의 여왕’, ‘히트곡 제조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화려한 전성기 이면에는 시련도 있었다. 아버지의 빚을 떠안으며 생계형 가수로 전락했고, 쿠싱증후군과 유방암 투병까지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이은하는 “할 줄 아는 게 노래뿐이었다”며 무대로 돌아왔고, 다시금 노래로 자신을 증명하며 ‘진정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 시즌2’ 이은하 편에서는 그녀의 파란만장한 음악 인생과 명곡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수십 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 이은하’의 진솔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