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볼리비아 평가전에서 후반 막판 쐐기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축구대표팀 조규성(가운데)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볼리비아 평가전에서 후반 박판 상대 수비수 견제에 넘어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을 골문에 밀어넣고 있다. 대전|뉴시스

축구대표팀 조규성(가운데)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볼리비아 평가전에서 후반 박판 상대 수비수 견제에 넘어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을 골문에 밀어넣고 있다. 대전|뉴시스
2022카타르월드컵 개막을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한 국가대표 선수 부모가 지인과 티타임을 가졌다. 흥미로운 주제의 대화가 있었다. ‘누가 월드컵 스타가 될 것 같냐’는 내용이었다. 선수 부모는 자신의 아들을 꼽지 않고 조규성(27·미트윌란)을 언급했다.
딱히 이유는 없었다. 23세 이하 대표팀에 뽑혔으나 올림픽엔 가지 못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눈에 들어 2021년 9월 처음 태극마크를 단 그는 군 복무 중이고, A매치 10경기 남짓 뛰었을 뿐이었다.
농담같던 예상이 적중했다. 조규성은 가나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2-3 한국 패)서 헤더 멀티골을 터트려 스타덤에 올랐다. 한국축구 사상 첫 월드컵 멀티 득점자다. 조각같은 외모로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누빈 그는 이후 붙박이 국가대표가 됐다.
시간이 흘렀다. 조규성은 두 번째 월드컵을 바라본다. 카타르에서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내년 북중미서 시즌2로 장식하려 한다. 분위기도 띄웠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서 후반 44분 쐐기포를 꽂아넣어 축구대표팀의 2-0 완승에 기여했다.
그림같은 프리킥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주장 손흥민(33·LAFC)을 대신해 후반 30분 투입된 조규성은 오른쪽 풀백 김문환(30·대전하나시티즌)이 연결한 볼이 수비수를 맞고 나온 걸 밀어넣었다. 위치선정이 좋지 않아 넘어진 와중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40번째 A매치서 10호골을 터트린 그는 “집념으로 넣은 골”이라며 활짝 웃었다.
볼리비아전은 1년 8개월 만의 A매치였다. 긴 공백기, 그의 축구인생은 송두리째 날아갈 뻔 했다. 지난해 5월 받은 무릎 수술 부위가 감염돼 합병증으로 이어졌고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다. 체중이 14㎏나 줄었다. “해골같았다”며 농담했으나 악몽이 따로 없었다.
고통을 이겨낸 조규성은 더 강해졌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소속팀에 복귀한 뒤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렸고, 공격 포인트까지 적립하며 재기를 알렸다. 홍명보 감독은 덴마크로 향해 몸상태를 확인한 뒤 11월 A매치 명단에 포함시켰고 조규성은 ‘스타본색’을 뽐냈다. ‘건강한’ 조규성은 최고의 공격 옵션이다. 손흥민과 오현규(24·헹크)가 지탱해온 대표팀의 최전선에 ‘다양성’을 심어줄 카드다.
마침 다음 A매치 상대는 그를 스타로 띄워준 가나다. 조규성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시 한 번 포효하겠다는 의지다. 15분을 뛴 볼리비아전보단 좀 더 넉넉한 시간이 부여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블랙핑크 리사, 뭘 입은 거야…파격 노출 착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6328.1.jpg)



![[단독]민희진 측 ‘결번 보도자료 논란’ 해명 내놨다](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1/05/132368384.1.jpg)

![올데프 애니, 끈 하나로 겨우 버텨…과감+세련 패션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4/132899350.1.jpg)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박나래, 오늘(6일) ‘놀토’ 정상 방송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424.1.jpg)









![방탄소년단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 커플 타투에 커플 네일?!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619.1.jpg)

![조진웅, 소년범 전과 의혹에 “확인 후 입장 밝힐 것” [공식입장]](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713.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단독] K-심판들의 ‘눈엣가시’ 거스 포옛 사단, 끝내 전북 떠난다!…코리아컵 파이널이 고별전→“헌신한 포옛과 ‘인종차별자’ 오명 쓴 타노스에 두번째 트로피까지” 녹색군단, ‘더블’ 의지 활활](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1/25/132835766.1.jpg)
![[SD 상암 인터뷰] K리그1-코리아컵 모두 석권한 전북, 정조국 코치가 지목한 재도약의 원동력은 신뢰](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579.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