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위믹스 챔피언십, 경주 마우나오션서 성황리 폐막

2025 위믹스 챔피언십이 경주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 ㅣ 나영조 기자

홍정민 시즌 최강자 등극

2025 위믹스 챔피언십이 11월 16일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에서 이틀간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KLPGA 투어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별 이벤트 대회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위믹스 포인트’ 상위 24명이 출전해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사실상 왕중왕전으로 진행되며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첫날인 15일에는 24명의 선수가 1대1 매치플레이를 펼쳐 승자조(Final A)와 패자조(Final B)를 가르는 데 집중했다. 유현조와 황유민의 빅 매치가 일찌감치 주목받으며 많은 팬들이 몰렸고, 황유민은 4&3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홍정민 역시 한진선을 상대로 같은 스코어로 승리했고, 성유진은 김수지와의 연장 끝에 승리, 이다연은 임희정을 한 홀 차로 제압했다.

16일 진행된 최종 라운드에서는 승자조 12명이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우승 경쟁을 펼쳤다. 홍정민은 후반 들어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흔들림 없는 파 세이브를 기록하며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갤러리의 환호 속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홍정민은 “난도 높은 코스와 강한 바람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시즌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정민 선수가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 ㅣ 나영조 기자

대회가 열린 마우나오션CC는 고저 차가 뚜렷한 페어웨이와 바람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는 해안형 홀 구성이 특징으로, 선수들에게 전략적 플레이를 요구하며 대회의 긴장감을 높였다. 단풍이 물든 코스 환경과 원활한 대회 운영, 체계적인 관중 안내 등도 참가 선수와 갤러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위믹스 포인트 1위 유현조, 미국 LPGA 진출을 앞둔 황유민, 꾸준한 성적을 이어온 홍정민·노승희 등 인기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주말 동안 많은 관람객이 현장을 찾으면서 경주는 관광객 증가 효과를 누렸고, 지역 상권과 골프용품 부스도 활기를 띠었다.

대회 관계자는 “위믹스 챔피언십은 한국 여자골프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무대”라며 “선수들의 기량과 팬들의 열기, 체계적인 운영이 조화를 이루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종료와 함께 2025년 KLPGA 주요 시즌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선수들은 재정비에 들어가며, 팬들은 이미 내년 시즌 새로운 경쟁 구도와 신예들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가 열린 경주 마우나오션CC는 이번 대회에서도 ‘전략형 코스’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고저 차가 있는 페어웨이, 바람의 방향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는 해안형 홀 구성 등이 선수들에게 큰 도전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파3·파4 구간에서 정확한 거리 계산이 필수적이어서 선수들의 고도의 기술과 코스 공략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