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이 17일 마우나오션CC에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DAY2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1번 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회조직위

홍정민이 17일 마우나오션CC에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DAY2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1번 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회조직위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홍정민(23)이 이벤트 대회 정상에 올라 3억 원의 두둑한 보너스까지 챙겼다.

홍정민은 17일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DAY2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 이다연(28), 최은우(30·이상 2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3억 원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 KLPGA 투어 정규투어 대회마다 부여된 위믹스 포인트 랭킹 상위 24명만 참가한 이번 대회는 16일 상위 12명과 하위 12명의 매치플레이를 통해 파이널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눈 뒤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렸다.

첫날 한진선(28)을 4&3(3홀 남기고 4홀 차)으로 제친 홍정민은 17일에도 한때 5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는 등 이렇다 할 고비 없이 여유있게 패권을 차지했다. ‘데일리 베스트’ 상금 2000만 원은 백카운트 방식에 따라 홍정민과 같은 4언더파를 친 B그룹의 박현경(25)에게 돌아갔다. 박현경은 B그룹 1위를 차지하고도 최종 순위 13위에 그친 아쉬움을 데일리 베스트 상금으로 풀었다.

2025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 13억4152만 원을 쌓아 상금왕과 공동다승왕 등 2관왕을 차지한 홍정민은 “이틀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다. 정말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며 “올 한해 마무리까지 좋은 결과를 얻어 너무 기쁘다. 내 자신에게 한해 동안 ‘너무 잘 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투어 4년 차를 맞은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은 그는 “내년에는 올해 받지 못한 대상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우승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