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은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주장 해리 케인은 “토너먼트에서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세트피스가 필수”라고 말했다. 사진출처|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 페이스북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은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주장 해리 케인은 “토너먼트에서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세트피스가 필수”라고 말했다. 사진출처|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 페이스북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은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월드컵 유럽 예선부터 코치진과 함께 다양한 세트피스 전술을 고안하고 있다. 사진출처|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 페이스북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은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월드컵 유럽 예선부터 코치진과 함께 다양한 세트피스 전술을 고안하고 있다. 사진출처|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 페이스북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 2026북중미월드컵을 위해 미국풋볼리그(NFL)식 ‘플레이북’ 형태의 세트피스 전술집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잉글랜드)과 세트피스 전문가 앤서니 배리 코치(잉글랜드)가 이미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팀의 주장 케인 역시 ‘세트피스가 결국 대회를 지배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어떤 대회든 세트피스를 가장 잘 활용하는 팀이 가장 멀리 간다”며 무더운 여름 열릴 대회에서 세트피스의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케인은 14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K조 9차전 홈경기 세르비아전(2-0 승)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움직임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마무리에는 실패했지만, 이런 약속된 장면이 잉글랜드가 준비 중인 세트피스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며 세트피스의 영향력이 소속팀에서도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그는 세르비아전을 마친 뒤 “우리는 항상 세트피스를 중시해 왔다. 특히 공격에서는 좋은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같은 선수들이 매번 완벽한 크로스를 올리고 있는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배리 코치와 더불어 첼시 시절 투헬과 함께 일했던 세트피스 분석가 폴 퀼터(잉글랜드)와도 세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케인은 “훈련 시간은 많지 않지만 회의와 분석을 통해 상대가 지역 방어를 쓰는지, 1대1 수비를 쓰는지에 따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마련하고 있다”며 “마치 NFL처럼 상황별로 꺼내 쓸 수 있는 플레이북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인은 2018러시아월드컵 준결승, 유로2020 준우승 당시 잉글랜드가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드러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궁극적으로 세트피스를 가장 잘하는 팀이 대회를 지배한다. 실점이 줄고, 후반 라운드까지 간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이미 주요 포지션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세트피스는 내년 월드컵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될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NFL식 ‘세트피스 플레이북’이 과연 잉글랜드의 비상을 이끌 비밀무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