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의료원·을숙도 국가도시공원·글로벌허브도시법 점검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


부산 사하구의 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동시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마련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성권 국회의원(사하갑)은 스포츠동아 와의 인터뷰에서 의료·환경·도시전략 분야의 핵심 과제 추진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우선 서부산 주민들이 오랜 기간 요구해온 서부산의료원 건립이 내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민간사업자 선정과 부산시와의 실시협약 체결이 완료되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이 의원은 “초기 공사비 산정이 현실화되지 않아 참여자가 없었다”며 “KDI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약 10%의 공사비 조정을 이끌어낸 것이 사업 진전의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혔다.

의료원은 감염·응급·심혈관 등 중증의료 기능을 갖춘 300병상 규모 공공병원으로 계획됐다. 개원 목표는 2028년이며 서부산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핵심 기반시설이 될 전망이다.

두 번째 현안은 을숙도의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이다. 현행법의 300만㎡ 요건 때문에 제외되던 을숙도를 포함하기 위해, 이 의원은 기준을 100만㎡로 조정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을숙도는 약 270만㎡로 법 개정 시 지정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 의원은 “시행령 준비 기간을 거치면 부산이 대한민국 첫 번째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의 생태 훼손 우려에 대해 그는 “국가도시공원 제도는 보호가 우선이며 무분별한 개발을 허용하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핵심 지역은 보전하고 시민 이용 구역은 관리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과제는 국회 행안위에 계류 중인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다. 이 의원은 “남부권 균형 발전을 위한 전략 법안”이라며 “물류·금융·첨단산업 등 부산의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이 소위 상정을 하지 않아 심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정기국회 내 공청회 개최를 포함해 법안 처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형 사업 해결 단계에서 이제는 생활밀착형 지역 의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재정비해야 한다”며 “주민과의 직접 소통을 확대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