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사진)은 김도영, 김영웅, 문동주, 박영현 등 2003년생 친구들과 함께 황금세대 구축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도쿄|박정현 기자

안현민(사진)은 김도영, 김영웅, 문동주, 박영현 등 2003년생 친구들과 함께 황금세대 구축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도쿄|박정현 기자


2003년생 유망주들이 한국 야구대표팀 ‘황금세대’ 타이틀을 이어받으려 한다.

대표팀은 15, 16일 이틀간 도쿄돔에서 일본과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을 치러 1무1패를 기록했다. 이번 연습경기가 내년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 있었다.

이번 대표팀은 100% 완전체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코리안 빅리거와 한국계 선수가 합류하지 않았고, 부상으로 결장하거나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도 있었다. 이들이 모두 모여 조화를 이룬다면, 경기력은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대표팀은 라인업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2003년생의 성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현민이 한·일전 두 경기서 모두 홈런을 쏘아 올려 존재감을 과시했고, 박영현, 김영웅, 이민석, 문동주까지 동갑내기들도 국제경기를 경험했다.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대표팀과 함께한 문동주,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도영 등이 더해지면,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마치 KBO를 대표하는 황금세대로 불리며 국제대회서 많은 영광의 순간을 합작한 1982년생(이대호, 오승환, 정근우, 추신수 등), 1987년생(류현진, 양의지, 황재균 등)을 떠오르게 한다. 2003년생 유망주들이 미래 대표팀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벌써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안현민(사진, 오른쪽)은 김도영, 김영웅, 문동주, 박영현 등 2003년생 친구들과 함께 황금세대 구축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KBO

안현민(사진, 오른쪽)은 김도영, 김영웅, 문동주, 박영현 등 2003년생 친구들과 함께 황금세대 구축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KBO

안현민은 2차전 경기 종료 이후 친구들에게 함께 주축으로 도약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2003년생에 좋은 선수가 정말 많다. 이제는 욕심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세대교체를 목표로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번에 두각을 보이는 2003년생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안현민은 “2003년생들이 더욱 욕심을 내서 우리가 황금세대를 만든다는 목표를 가졌으면 한다. 모두 힘내다 보면, 국제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이끄는 새로운 세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03년생들은 현대 야구의 트렌드에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지녔다. 투수들은 국제경기서도 통할 위력적인 구위를 가지고 있다. 타자들은 일발 장타를 지닌 것과 동시에 빠른 발과 빼어난 주루 센스를 가지고 있는 5툴 플레이어다. 이들이 하루빨리 성장해 한국 야구의 새로운 황금세대를 이끌어야 한다.

도쿄|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도쿄|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