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말랐는데 살 쪘다 난리 “성동일 선배가 범인”

사진제공｜tvN

장나라가 북해도에서 고추장 파스타와 명란 크림 파스타를 선보이며 웃음과 식욕을 동시에 터뜨렸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바다 건너 바퀴 달린 집 : 북해도 편’ 6회에서는 성동일 김희원 장나라와 손님 지승현, 김준한이 후라노와 비에이 일대를 여행하며 여름 북해도의 로망을 채웠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평균 2.7퍼센트 최고 3.9퍼센트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으로도 평균 2.6퍼센트 최고 3.8퍼센트를 보이며 케이블과 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과 전국 모두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힐링 예능으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날 성동일은 이른 새벽 산책에 나섰고, 김준한이 동행했다.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두 사람은 결혼을 주제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김준한이 “예전에는 결혼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요즘은 혼자서 결혼을 고민해본다”고 털어놓자 성동일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 훈훈함을 더했다.

본격 로망 코스는 ‘꽃의 언덕’에서 이어졌다. 라벤더의 절정 시기는 지났지만 알록달록 피어난 꽃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멤버들은 라벤더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사슴고기 소시지를 맛보며 북해도 특유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점심 시간에는 지승현과 김준한의 먹킷리스트를 채우기 위해 1일 2점심에 도전했다. 먼저 찾은 메밀국수집에서 일본어 실력자 김준한이 주문을 맡았지만 작은 의사소통 실수로 예상과 다른 메뉴가 나왔다. 그러나 성동일과 김희원은 “이거 안 먹었으면 후회할 뻔했다”고 말하며 국물까지 비웠다. 이어 방문한 수프 카레집에서도 낯선 비주얼에 잠시 멈칫했지만 곧 우리나라 해장국처럼 들이켜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북해도의 대표 포토 스폿으로 꼽히는 ‘청의 호수’였다. 비현실적인 에메랄드빛 수면이 감탄을 자아냈고, 이들은 인근 숲길을 따라 걷다가 이온음료를 떠올리게 하는 새파란 비에이 강을 발견해 또 한 번 놀라움을 맛봤다.

저녁에는 장나라가 직접 주방을 책임졌다. 장나라는 얼큰한 고추장 파스타와 고소한 명란 크림 파스타를 준비해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승현은 매운맛에 약한 ‘맵찔이’라고 고백하면서도 고추장 파스타를 포기하지 못하고 혓바닥을 달래 가며 계속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성동일은 북해도 1등 목장 소고기로 직화 와규 덮밥을 선보였고, 장나라는 한 그릇을 깨끗이 비운 뒤 “여기 와서 살 많이 쪘다. 선배님이 띵띵 불려놨다. 선배님이 범인”이라며 성동일을 향해 웃픈 원망을 쏟아냈다.

디저트로는 최고급 과일로 유명한 유바리 멜론이 식탁에 올랐다. 삿포로 참치 경매장에서 인연을 맺은 재일 한국인 성진 씨가 옥수수와 감자 등과 함께 보내온 것이다. 성동일이 “비싼 건 2천만 원까지 간다”고 설명하자 김준한은 “선물로 사 오려고 했는데 못 구했다”며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김희원은 “그럼 네가 1천5백만 원에 가져가라. 너니까 500만 원 깎아준다”고 농담해 웃음을 더했다. 성동일은 “손님들이 간 뒤에 먹겠다”고 밀당을 이어갔고, 장난에 속수무책으로 휘말리는 손님들의 반응이 웃음을 자아냈다. 식구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멜론을 자른 뒤 달콤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을 함께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tvN ‘바다 건너 바퀴 달린 집 : 북해도 편’은 내 집을 가지고 떠나는 여행을 콘셉트로 국내를 넘어 세계로 무대를 넓힌 시리즈로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