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16일 막을 내렸다. 참가 기업 축소로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나흘간 20만 2000여 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아 신작 게임을 즐겼다. 지스타 조직위는 ‘이야기가 있는 전시’라는 테마에 맞춰 전시 구성 전반에 새로운 시도를 적용해 관람객의 관심을  집중시켰다고 설명했다.

●주요 출품작 시연 인기

먼저 신작 게임 시연과 영상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신더시티’,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5종의 신작을 선보였다. ‘아이온2’ 시연의 경우 4시간을 기다려야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시연 외에도 돔형 파노라마 상영관을 통해 신규 트레일러를 선보이며 참관객들에게 몰입 경험을 제공했다.

넷마블은 ‘프로젝트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고, 전시장 안팎에서 이벤트를 펼쳐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현장을 직접 찾아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며 게임 산업의 흐름을 확인했다. 방 의장은 “게임산업의 미래는 결국 이용자와 함께 호흡하고 공감하는 현장에 있다”며 “유저와의 직접 소통이 곧 혁신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을 테마로 실제 게임 속 세계관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 시연을 하려는 줄도 길게 이어졌다. 개발자들도 직접 이벤트 무대에 올라 게이머들과 소통했다.

●‘G-CON’ 등 콘텐츠도 관심
기업 대상(B2B)관은 13일부터 15일까지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참가자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네트워킹 라운지를 크게 확대하는 한편, 소형 부스가 라운지를 감싸는 형태로 배치해 전시 참가 규모와 상관없이 누구나 다양하고 많은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3일간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지스타 B2B 전시장에 방문한 유료 바이어는 2190명으로 집계됐다.

지스타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은 ‘G-CON’도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내러티브’를 주제로 총 16개 세션을 단일 트랙으로 진행하며, 게임 스토리텔링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글로벌 창작자들의 통찰을 한데 모았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공간에서 열렸음에도 대부분 세션에서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는 400부스 규모로 운영됐으며, 20개국 80개 인디 개발사가 참여했다.  

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체험 방식과 전시 형태를 지속적으로 모색하여 한 단계씩 꾸준히 발전하는 지스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