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시티가 다시 한 번 밤의 질서를 흔들 준비를 마쳤다. 리조트 전체가 누리는 ‘뮤캉스’ 열풍을 넘어, 심야 라인업까지 확장한 ‘크로마 키(CHROMA KEY)’가 등장하면서 문화·관광 중심지로서의 파급력이 더 커지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이라는 입지에 5성급 리조트, 실내 클러빙 시설, 대형 잔디광장, 그리고 3000여 점의 예술 작품을 결합하며 ‘아트테인먼트’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크로마 키’는 그 인프라를 심야 시간대까지 전면 확장하는 신호탄이다.

12월 6일, 실내 클러빙 공간 ‘크로마’에서 첫 공연이 열린다. 헤드라이너는 전 세계 EDM 팬들이 ‘아이콘’이라 부르는 스티브 아오키. 방탄소년단, 린킨파크, LMFAO, 블랙 아이드 피스 등과의 협업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탄탄하고, DJ MAG Top 100에서 수년째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글로벌 DJ다. 그의 스트리밍 누적 30억 회라는 기록은 이번 크로마 키의 존재감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행사가 열리는 ‘크로마’는 약 3000명 수용 규모의 아시아 최대급 실내 클러빙 시설로, 파라다이스시티가 보유한 다양한 음악 콘텐츠 중 가장 역동적인 공간이다. 이번 공연은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이어지며, 12월 27일에도 새로운 헤드라이너로 두 번째 라인업이 가동된다. 입장 티켓은 크림에서 구매할 수 있다.

최근 파라다이스시티는 잔디광장 ‘컬처파크’를 기반으로 한 주간 페스티벌을 이어오며 ‘뮤캉스’ 문화를 정착시켰다. ‘아시안 팝 페스티벌’, ‘사운드 플래닛’, ‘매들리 메들리’, ‘컬러 인 뮤직’ 등이 대표적이다. 숙박과 음악을 결합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데 더해, 이번 크로마 키를 통해 심야 공연까지 아우르는 ‘올데이 아트테인먼트’ 구조가 완성된 셈이다.


지난 14일에는 라이브 뮤직 라운지 ‘루빅’에서 ‘2025 월드클래스 코리아’ 우승자 박희만 바텐더가 진행한 게스트 바텐딩 이벤트가 열렸다.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칵테일과 재즈 공연이 이어지며, 심야 시간대의 리조트 체류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아트테인먼트를 통해 지역 관람객뿐 아니라 글로벌 방문객에게 문화 향유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리조트가 가진 공간적 장점, 예술 작품, 공연, K-팝, EDM을 동시에 묶어내면서 한국 관광산업에 대한 확장 가능성도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흐름이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스티브 아오키가 출연하는 ‘크로마 키’가 24시간 문화예술 체류 환경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화와 대중을 잇는 콘텐츠로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