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STAY영덕 전국 중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천안축구센터U15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2025 STAY영덕 전국 중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천안축구센터U15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전국 64개 권역 대표팀 2,000여 명 참가… 중등 축구 유망주 총집결
영덕군 “스포츠·관광 연계한 사계절 지역활성화 본격화”
대한민국 미래 축구를 이끌 중등부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5 STAY영덕 전국 중등축구리그 왕중왕전’이 11월 5일부터 16일까지 12일간 영덕군 일원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축구협회, 영덕군축구협회, 영덕군 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올해 중등 축구 최고 권위의 왕중왕전답게 치열한 승부와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 왕중왕전에는 전국 64개 권역에서 선발된 대표팀과 지도자, 운영진 등 총 2,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팀들인 만큼 전체 경기 수준은 예년보다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토너먼트로 치러진 매 경기마다 접전이 이어졌고, 유망주 선수들은 기량뿐 아니라 팀워크·전술 이해도·체력 등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며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일부 경기는 프로 산하 유스팀 스카우터들이 방문해 경기 영상을 분석하는 등, 미래 K리그와 국가대표의 자원을 미리 발굴하는 장으로서의 기능도 톡톡히 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결승전은 16일 영해생활체육공원 A구장에서 열렸다. 충남천안축구센터(U-15)와 서울목동중이 맞붙은 결승전은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양 팀 모두 빠른 전환과 강한 압박으로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후반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 끝에 충남천안축구센터(U-15)가 3–2의 승리를 거두며 왕좌를 차지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학부모와 관람객들은 마지막까지 열띤 응원을 펼치며 선수들의 승부욕을 북돋웠다.

충남천안축구센터(U-15)와 서울목동중이 맞붙은 결승전에서 선수들이 볼을 경합하고 있다. 사진제공 ; 영덕군

충남천안축구센터(U-15)와 서울목동중이 맞붙은 결승전에서 선수들이 볼을 경합하고 있다. 사진제공 ; 영덕군


이번 대회는 경기 외적 측면에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0여 명에 달하는 선수단과 가족, 지도자, 관광객들이 잇달아 지역을 방문하면서 식당·편의시설·숙박업소 등 지역상권이 큰 수혜를 입었다.

특히 고래불해수욕장, 블루로드, 장사해수욕장, 삼사해상공원 등 영덕군 대표 관광지는 주말마다 방문객이 몰리며 평년 대비 방문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역 상인들은 “겨울철 비수기인데 대회 기간 동안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며 대회 개최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영덕군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스포츠 마케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군은 이미 축구·육상·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올 들어 각종 전국대회를 꾸준히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영덕군은 앞으로도 전국 및 국제 규모의 스포츠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사계절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대회 개최를 넘어, 관광·숙박·문화가 결합한 ‘체류형 스포츠 관광도시’로의 발전 모델로도 평가받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뜨거운 열정과 스포츠 정신으로 최선을 다한 모든 참가자가 이번 왕중왕전의 진정한 주인공”이라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 개선과 안전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영덕군이 스포츠 도시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포츠·문화·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