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승과 준우승 3차례 등 톱10에 7번 이름을 올린 김효주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뉴시스

올 시즌 1승과 준우승 3차례 등 톱10에 7번 이름을 올린 김효주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뉴시스


우승상금 400만 달러(58억3000만 원), 60명 중 꼴찌를 해도 5만5000달러(8000만 원)를 받을 수 있는 ‘쩐의 전쟁’. 태극낭자 중에서 ‘최후의 승자’가 탄생할 수 있을까.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160억3000만 원)이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리츠칼튼 골프리조트의 티뷰론GC(파72)에서 개막한다.

올 시즌 CME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참가할 수 있는 ‘왕중왕전’이다. 올해 나란히 2승씩을 수확한 포인트 1위 지노 티띠꾼(태국), 2위 야마시타 미유(일본)을 비롯해 최강자들만 출전한다.

한국은 5위 김효주(30), 6위 최혜진(26), 7위 김세영(32), 8위 김아림(30), 10위 이소미(26), 16위 임진희(27), 22위 유해란(24), 37위 고진영(30), 51위 이미향(32)까지 9명이 출전한다. 9위 넬리 코다 등 15명이 출전하는 미국 보다는 6명이 적고, 올 시즌 7승으로 최다 우승국 1위에 올라있는 일본(8명)보다는 1명이 많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 중 무려 네 차례나 우리 선수가 우승했다. 2019년 김세영, 2020년과 2021년 고진영이 ‘대박 기쁨’을 누렸고, 2023년에는 양희영(36)이 패권을 안았다.

우리 선수 9명 중 최혜진, 고진영, 이미향을 제외한 6명이 올 시즌 우승을 경험했다. 안정적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김효주와, 김세영 그리고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유해란, ‘우승만 빼고 다 해본’ 최혜진을 비롯해 모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올 시즌 1승과 준우승 3차례 등 톱10에 7번 이름을 올린 김효주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뉴시스

올 시즌 1승과 준우승 3차례 등 톱10에 7번 이름을 올린 김효주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뉴시스

특히 주목할 선수는 김효주다. 올 시즌 1승을 포함해 톱10 7번을 기록한 김효주는 ‘1승 더’의 마음이 간절하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통산 7승을 신고한 뒤 준우승만 3번을 해서인지 “어느 때보다 1승에 대한 갈증이 크다”며 최종전을 준비해왔다. 우리 선수 중 우승자가 나오면 한국은 일본과 함께 나란히 시즌 7승으로 최다우승 공동 1위를 기록하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 티띠꾼이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2연패에 성공하면 올 시즌 홀로 3승을 꿰차고 올해의 선수상과 평균타수상 등을 싹쓸이 하며 최고의 한 해를 장식할 수 있다. 이미 신인왕을 확정한 야마시타가 201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일본 선수 중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면 올해의 선수 역전 수상도 가능하다. 지난해 무려 7승을 거뒀지만 올해 무관에 그친 코다는 뒤늦은 첫 승을 정조준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