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문제로 11월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한 페예노르트 황인범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소식이 전해져 홍명보 대표팀 감독를 미소짓게 하고 있다. 당초 6~8주에서 4주까지도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페예노르트 페이스북

허벅지 문제로 11월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한 페예노르트 황인범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소식이 전해져 홍명보 대표팀 감독를 미소짓게 하고 있다. 당초 6~8주에서 4주까지도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페예노르트 페이스북


[3면][축구] 백승호 8번 달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3면][축구] 백승호 8번 달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축구국가대표팀이 가나와 상암벌 친선경기를 끝으로 2025년도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볼리비아와 맞선 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가나와 평가전을 소화했다. 다만 아쉬움도 있었다. 9월부터 ‘월드컵 모드’로 전환한 가운데 올해 최종 점검 무대로 삼으려던 11월 A매치 2경기였으나 100% 전력을 구성하지 못했다.

특히 중원 공백이 컸다. 공교롭게도 중앙 미드필더 2명이 동시에 이탈했다. ‘붙박이 주전’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왼쪽 허벅지 근육 문제로, 백승호(28·버밍엄시티)는 소속팀 경기 도중 왼쪽 어깨가 탈구됐다.

홍명보 감독은 긴급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둘을 명단에서 제외했으나 타격은 컸다. 앞서 박용우(32·알아인)가 십자인대 파열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된 상태에서 대표팀은 황인범-백승호 조합을 플랜A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대체자로 구성한 플랜B를 점검할 기회가 됐으나 지금은 테스트보단 조직력을 다지는 게 우선이다.

최초 진단도 암울했다.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허벅지를 다친 황인범은 치료와 회복까지 최소 6주 이상, 보수적으로 잡으면 8주까지도 나온다는 소견이 있었고 백승호는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4주짜리 진단서가 나왔다. 가벼운 훈련부터 실전 투입까지 고려하면 내년 1월 이후에나 그라운드를 밟을 전망이었다.

그런데 대표팀 소집 기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둘의 회복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내용이다. 축구계 소식통은 “페예노르트에서 집중 치료에 매진하는 황인범은 훈련 복귀가 1~2주 가량 앞당겨졌다고 한다. 몸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귀띔했다. 백승호 역시 치료가 잘 진행 중이다. 가벼운 운동이나 일상 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3면][축구] 백승호 8번 달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3면][축구] 백승호 8번 달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긴 과정을 요하는 수술 대신 재활치료를 택한 영향도 분명 있겠으나 현재 회복세라면 연내 복귀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12월과 내년 1월에 돌아오는 것은 다르다. 부상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소속팀에서 경쟁력과 최적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부상 기간은 짧을수록 좋다. 홍 감독은 이번 겨울에도 유럽을 직접 찾아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할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