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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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의 콤비’로 꼽히는 주디와 닉이 마침내 돌아온다.

디즈니 메가 히트작 ‘주토피아’의 속편 ‘주토피아 2’가 26일 전 세계 개봉된다. ‘전통 강자’인 할리우드의 부진 속 일본 애니메이션이 그 빈자리를 메우는 양상이 전개 중인 가운데, 9년 만에 돌아온 ‘주토피아 2’가 분위기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2016년 선보인 전작이 글로벌 수익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작품성·상업성을 다잡았던 만큼, 해외 매체들은 이번 작품 역시 역대급 흥행 재현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이번 영화에는 전편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동물 캐릭터’가 대거 등장, 한층 확장된 세계관을 품는다.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토끼 경찰관’ 주디 홉스와 사기꾼 출신에서 경찰이 된 여우 닉 와일드를 포함해 등장 동물은 무려 178종에 이른다.

국내 개봉에 맞춰 연출자와 주요 목소리 연기자들이 함께한 화상간담회도 18일 열린 가운데, 연출자 재러드 부시 감독은 전편에 없던 ‘습지 마켓’ 등의 공간을 더해 파충류와 바다사자 등 해양 포유류 등을 새롭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물 너드’인 제작진이 이번 작품에서 제대로 ‘동물 덕질’을 펼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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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재미 요소가 대거 추가됐음에도, 시리즈의 핵심인 ‘주디와 닉의 찰떡 케미’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디와 닉이 파충류 출입이 금지된 주토피아 시티에 등장해 도시를 혼란에 빠뜨리는 정체불명의 뱀 게리와도 새롭고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고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게리의 목소리 연기는 2023년 영화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키 호이 콴이 맡아 기대를 더한다. 키 호이 콴은 “단순히 무서운 뱀이 아니라 편견과 낙인을 넘어선 존재”라고 게리를 소개하며 “따뜻한 소망을 지닌 친구로 봐달라”고 했다.

이번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전편의 히트곡 ‘트라이 에브리띵’(Try Everything)을 잇는 명품 OST에 있다. 글로벌 팝스타 에드 시런이 메인 주제가 ‘주’(ZOO)의 작사·작곡을 맡았다. 이 곡은 극 중 가젤 역의 샤키라가 불렀다. 에드 시런은 영화에서 새로운 양 캐릭터인 ‘에드 시이런’으로 깜짝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