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재생 PET 100% 적용 칠성사이다, 75년 역사에 지속가능성을 더하다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가 대한민국 최초로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ml 페트병(사진)을 출시한다.  사진제공 ｜롯데칠성음료

‘국민 탄산음료’로 반세기를 넘어 사랑받아온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가 대한민국 음료 업계 최초로 재생 플라스틱(MR-PET) 원료를 100% 적용한 500ml 페트병 제품을 출시하며 친환경 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환경부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본격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단순한 제품 변화를 넘어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의 모범 사례로 기대를 모은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재생 원료 100% 페트병 도입을 통해 연간 약 220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과 약 2900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폐플라스틱의 매립 및 소각에 따른 환경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기업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다．

새로 선보이는 칠성사이다 500ml 페트병은 재생 원료 적용을 표현하는 ‘100% RECYCLED BOTTLE’이 표기되었으며, 기존 하단의 둥근 모양에서 양각 무늬를 더한 각진 타입으로 디자인을 개선해 세련미와 함께 소비자의 그립(Grip)감을 향상시키는 사용자 편의성까지 함께 고려했다．

● 최초의 시도가 바꾼 친환경 경영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대표 사이다 브랜드로서 미래 세대를 위해 지구를 배려하는 선도적인 행보를 광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철새편’과 ‘펭귄편’으로 구성된 이번 광고는 자연 속에서 ‘최초로 뛰어든 리더’의 모습을 담아 ‘최초가 모두를 바꾼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재생 원료 100% MR-PET을 도입한 칠성사이다의 선구자적 역할을 강조하며 친환경 리더십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브랜드의 변화와 노력은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칠성사이다는 1950년 출시 이후 75년만에 리뉴얼된 패키지 디자인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브랜딩 부문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장수 브랜드가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성공적인 재구성을 이뤄냈음을 세계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국내 식음료 분야에서는 매우 드문 수상 사례로 의미를 더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초의 시도가 모두를 바꾸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ESG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 변함없는 청량감，세대 공감 아이콘
칠성사이다는 1950년 5월 9일 출시된 이래, 한국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생산을 이어가며 수많은 세대의 애환과 갈증을 달래주는 ‘국민 탄산음료’로 자리매김했다. 창업주 7명의 성씨가 다르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칠성(七姓)’이라는 이름도 고려되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칠성(七星)’으로 최종 작명되었다는 역사적 일화가 전해진다.

중장년층에게는 소풍 필수품이었던 ‘김밥, 삶은계란, 칠성사이다’의 ‘소풍삼합’으로 기억되며 추억의 다른 이름이 되었고,젊은 세대에게는 답답한 상황이 시원하게 해결되거나 하고 싶은 말을 통쾌하게 했을 때 ‘사이다’라고 표현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사랑받는 장수 브랜드의 가장 확실한 강점은 단연 ‘맛’이다. 칠성사이다는 짜릿한 탄산에 레몬라임향을 더해 최상의 청량감을 제공하며, 이를 위해 음료 제조에 가장 핵심 요소인 ‘물’을 여러 단계의 고도화된 수처리를 통해 깨끗하게 정제하는 것을 차별적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다.

또한,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건강을 생각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겨냥해 출시한 ‘칠성사이다 제로’는 기존 제품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칼로리 부담을 덜어 주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상큼한 오렌지 풍미를 더한 신제품 ‘칠성사이다 제로 오렌지’를 선보이며 제로 칼로리 음료 시장에서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칠성사이다의 이러한 브랜드 확장 노력은 글로벌 무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걸푸드(GULFOOD) 2025’와 5월 태국 방콕의 ‘타이펙스 2025(THAIFEX)’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중동,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 바이어들과 약 430여 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시대와 호흡하며 대한민국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칠성사이다가 앞으로도 변함없이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