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화성 인터뷰] ‘7연승’ 한국도로공사는 아직 배가 고프다…“12연승 달린 2021~2022시즌보단 못하지만 조직력 더 보완하면 자신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가운데)은 팀의 개막 7연승을 이끌었지만 아직도 배가 고프다. 창단 최다 연승(12연승)을 달린 2021~2022시즌보다 전력이 약하다는 생각에 유기적인 움직임은 늘리고 기복은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KOVO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팀의 개막 7연승을 이끌었지만 아직도 배가 고프다. 창단 최다 연승(12연승)을 달린 2021~2022시즌보다 전력이 약하다는 생각에 유기적인 움직임은 늘리고 기복은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KOVO

“2021~2022시즌보단 못하지만 기복을 더 줄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51)은 19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릴 IBK기업은행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연승을 향한 기대감과 경계를 모두 밝혔다. 7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재 팀 분위기에 만족하면서도 구단 창단 최다 연승(12연승)을 달린 2021~2022시즌보다는 못하다고 고개를 낮췄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컨디션과 훈련 내용만 이야기하고 연승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 아직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아 동선이 겹치기도 해 공을 받는 것과 연결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기적인 움직임은 늘리고 기복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에게 이번 시즌은 전형적인 ‘되는 시즌’이다.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배유나(36)가 오른쪽 어깨 탈구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신인 이지윤(18)이 빈 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새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2·카메룬·등록명 모마) 역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28), 타나차 쑥솟(25·태국)과 연일 상대 코트를 폭격하고 있다. 1시즌만에 주전 자리를 되찾은 세터 이윤정(28)과 생애 첫 풀타임 리베로로 뛰고 있는 문정원(33)의 컨디션도 좋다.

특히 김 감독은 이지윤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보통 신인이 경기에 투입되면 자신이 뭘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 컸다. 그러나 (이)지윤이는 데뷔전을 앞두고 하루 훈련한 뒤 경기에 투입됐는데 여유롭게 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 블로킹이 조금 부족하지만 이단연결은 최고다”고 돌아봤다. 또 “지윤이가 잘해준 덕분에 유나가 완벽하게 몸을 추스른 뒤 팀에 돌아올 수 있을 정도로 팀에 여유가 생겼다. 유나는 아직은 팀과 떨어져 재활하고 있는데, 오늘 추가 검사 결과 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얘기했다.

2년차 세터 김다은(19)을 향한 분발도 당부했다. 김 감독은 “오늘도 (이)윤정이가 선발 세터로 출전한다. (김)다은이는 비시즌 여자배구대표팀을 다녀온 뒤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 생각만으로 토스하는 게 문제인 것 같다. 지금 훈련을 많이하고 있으니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 2년차 징크스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2021~2022시즌과 비교한 현재 전력이 다소 아쉽다는 냉정한 진단도 내렸다. 김 감독은 “당시 미들블로커에 유나와 (정)대영이, 아웃사이드 히터에 (박)정아(페퍼저축은행), 리베로에 (임)명옥(IBK기업은행)이, 아포짓 스파이커에 켈시 다니옐 페인(미국·등록명 켈시) 등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전체적으론 지금 전력이 더 떨어진다. 기복을 줄여야 한다”고 웃었다.

한편, 5연패에 빠진 최하위(7위) IBK기업은행은 하루빨리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지목됐지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소영(31), 알리사 킨켈라(23·호주), 육서영(24) 등이 기대이하 활약을 펼치며 헤메고 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70)은 “개막 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단 전력이 조금 떨어진다. 리시브 라인이 생각보다 버티고 있지만 세터에게 정확히 공이 가지 않다보니 세터와 공격수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육)서영이는 시즌 개막 직전까지 잘해줬지만 개막전 이후 뭔가 꼬였다. 리듬 찾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으니 빨리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화성│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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