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대표팀 주장 로버트슨(오른쪽)은 19일(한국시간) 고국의 27년만의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 뒤 올해 7월 세상을 떠난 팀 동료 조타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조타와 함께 월드컵 출전에 대한 희망과 꿈을 나누던 시절을 언급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AP뉴시스

스코틀랜드대표팀 주장 로버트슨(오른쪽)은 19일(한국시간) 고국의 27년만의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 뒤 올해 7월 세상을 떠난 팀 동료 조타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조타와 함께 월드컵 출전에 대한 희망과 꿈을 나누던 시절을 언급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AP뉴시스


스코틀랜드대표팀 주장 로버트슨은 19일(한국시간) 고국의 27년만의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 뒤 올해 7월 세상을 떠난 팀 동료 조타(가운데)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조타와 함께 월드컵 출전에 대한 희망과 꿈을 나누던 시절을 언급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AP뉴시스

스코틀랜드대표팀 주장 로버트슨은 19일(한국시간) 고국의 27년만의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 뒤 올해 7월 세상을 떠난 팀 동료 조타(가운데)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조타와 함께 월드컵 출전에 대한 희망과 꿈을 나누던 시절을 언급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AP뉴시스



“지금 이 순간 조타에 대해 꼭 얘기하고 싶다.”

스코틀랜드축구대표팀 주장 앤드류 로버트슨(31·리버풀)은 고국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뒤 리버풀(잉글랜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 고(故) 디오구 조타(포르투갈)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조타와 함께 월드컵 출전에 대한 희망과 꿈을 나누던 시절을 언급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스코틀랜드는 19일(한국시간) 햄든파크에서 열린 덴마크와 2026북중미월드컵 C조 최종 6차전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스캇 맥토미니(나폴리·전반 3분)와 로렌스 쉥크랜드(하츠 오브 미들로시언·후반 33분)의 골에도 덴마크 라스무스 호일룬(나폴리·후반 12분)과 패트릭 도르구(맨체스터 유나이티드·후반 37분)에게 골을 내줘 2-2로 맞섰는데, 후반 추가시간 키어런 티어니(셀틱)와 케니 맥린(노리치 시티)의 잇따른 골이 터져 웃었다.

이로써 스코틀랜드는 4승1무1패(승점 13)를 기록해 덴마크(3승2무1패·승점 11)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도약했다. 조 1위에게 주어지는 북중미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27년만의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0일 “로버트슨은 북중미행을 확정지은 뒤 공식 인터뷰에서 조타의 이름을 언급하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내 감정을 잘 숨긴 것 같지만 굉장히 어색하다’는 가벼운 농담도 남겼다”고 보도했다.

로버트슨은 생전 조타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졌다. 조타는 포르투갈대표팀 출신 공격수인데, 올해 7월 스페인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둘은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까닭에 로버트슨은 조타의 사망 직후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조타를 향한 추모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로버트슨은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루종일 머릿속에서 조타를 꺼내지 못했다. 내가 정말 사랑했던 친구라 미치도록 그립다”며 “조타는 내가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는 꿈을 말할 때마다 적극 지지해줬다. 그래서 나는 조타가 누구보다도 스코틀랜드인 같다며 이름을 스코틀랜드식인 디오구 맥조타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로버트슨은 “드디어 월드컵에 갈 수 있게 됐다. 북중미월드컵이 내게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