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FA 시장에서 유격수의 거액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차세대 주자인 SSG 박성한, NC 김주원의 계약 규모가 얼마일지에 큰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ㅣSSG 랜더스
유격수는 내야의 야전사령관이다. 내야에서 가장 넓은 수비범위를 책임져야 하고, 정확한 송구능력과 순발력까지 두루 갖춰야 한다. 유격수가 중심을 잡으면 그만큼 수비가 탄탄해지고, 투수들도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다.
좋은 유격수를 키워내는 과정은 그만큼 험난하지만, 한번 완성되면 향후 몇 년간은 수비 걱정이 크게 줄어든다.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안정된 수비력만 갖춘다면,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공·수의 밸런스가 뛰어나다면, 몸값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최근 몇 년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살펴보면 유격수의 가치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노진혁(36·롯데 자이언츠)이 4년 50억 원에 NC 다이노스에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오지환(35·LG 트윈스)이 6년 124억 원의 거액 계약으로 잔류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심우준(30·한화 이글스)이 4년 50억 원에 사인했다.
이번 FA 시장에선 박찬호(30)가 두산 베어스와 4년 80억 원의 거액에 도장을 찍었다. 노진혁, 오지환, 박찬호는 계약 당시 정확한 타격과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심우준은 안정된 수비와 탁월한 주루 센스로 다소 부족한 공격력을 메울 수 있다고 평가받았다.
시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향후 FA 자격을 얻는 유격수들이 얼마나 큰 금액을 거머쥘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가대표 유격수 박성한(27·SSG 랜더스), 김주원(23·NC 다이노스)이 다음 주자라 더욱 주목을 끈다.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할 경우 박성한은 2027시즌, 김주원은 2029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게 된다.
박성한은 안정된 수비와 정확한 타격, 탁월한 출루능력을 모두 갖췄다. 2024시즌에는 규정타석 3할 타율(0.301)과 두 자릿수 홈런(10홈런)까지 쳐냈다. 올 시즌에는 데뷔 후 한 시즌 최고 출루율(0.384)을 작성했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좌투수의 변화구를 밀어치는 타격은 트레이드마크와도 같다. 2021년부터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어 지금의 기량을 유지하면, 박찬호를 뛰어넘는 계약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주원은 입단 첫해(2021년)부터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로 각광받았다. 2022, 2023년 10홈런을 쳐냈고, 지난해부터는 선구안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최근 2년 연속 0.370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44도루, 출루율 0.379를 기록했다. 전 부문에서 데뷔 후 최고 기록을 써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력이 크게 향상됐고, 장타력과 주루 센스까지 갖추고 있어 메이저리그(MLB) 도전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SG, NC로선 이들이 FA 자격을 얻기 전에 비(非) FA 다년계약을 체결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 경우에도 박찬호의 계약 규모가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야말로 ‘유격수 전성시대’다.

최근 FA 시장에서 유격수의 거액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차세대 주자인 SSG 박성한, NC 김주원의 계약 규모가 얼마일지에 큰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ㅣNC 다이노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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