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박지수(앞)가 1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전에서 가와무라 미유키와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ㅣWKBL

KB스타즈 박지수(앞)가 1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전에서 가와무라 미유키와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ㅣWKBL



KB스타즈는 언제쯤 ‘국보 센터’ 박지수(27·193㎝)의 복귀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까.

박지수는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를 앞두고 원 소속팀 KB스타즈로 복귀했다. WKBL 최초로 8관왕(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득점상·2점 야투상·리바운드상·블록상·윤덕주상·우수 수비 선수상·베스트5)에 올랐던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해외 무대(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를 경험하고 돌아온 그는 WKBL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선수다. 박지수가 돌아온 뒤 KB스타즈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렇다 보니 그의 복귀전이었던 19일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경기(82-61 승)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박지수는 삼성생명전에서 17분13초만 뛰며 7점·6리바운드·1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날 KB스타즈가 3점슛 13개를 적중하는 등 외곽에서 삼성생명을 압도한 덕에 박지수의 비중이 크진 않았다. 무엇보다 실전감각이 완전히 올라오는 데까지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낮은 위치에서 공을 잡을 때 어려움을 겪었고, 득점도 높이를 앞세워 밀어넣는 패턴이 전부였다.

KB스타즈는 외곽 공격에 강점을 지닌 팀이다. 그러나 3점슛에는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골밑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자랑하는 박지수의 컨디션이 올라와야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박지수가 빠진 상황에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외곽 공격뿐이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슛을 던져야 가능한 패턴”이라며 “다행히 첫 경기에서 박지수의 움직임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상황이 어려웠다면 더 뛸 수도 있었는데 무리하지 않았다. 출전시간을 늘리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지수가 건강하다면 당연히 가장 높은 곳을 볼 수 있겠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다”며 “당분간 컨디션에 따라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 지수는 주장 역할을 잘하고 있으니 신구 조화도 좋다. 당장의 승패를 떠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잘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KB스타즈 박지수(가운데)가 1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전에서 이주연(왼쪽)의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ㅣWKBL

KB스타즈 박지수(가운데)가 1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전에서 이주연(왼쪽)의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ㅣWKBL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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