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대구가 운명의 K리그1 37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1승1무1패로 팽팽한 가운데 ‘대구의 왕’ 세징야(앞)의 출전에 시선이 모아진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와 대구가 운명의 K리그1 37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1승1무1패로 팽팽한 가운데 ‘대구의 왕’ 세징야(앞)의 출전에 시선이 모아진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운명의 주말이 다가온다. K리그2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한 제주 SK와 대구FC의 마지막 승부다.

제주와 대구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대결을 갖는다. 이번 라운드 최고 빅뱅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는다.

정규리그만으론 생존이 불가능해진 두 팀에겐 K리그2 직행이냐, 승강 플레이오프(PO)행이냐의 선택지만 남아있을 뿐이다. K리그1에선 최하위(12위)가 자동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PO를 거쳐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제주가 승점 35로 11위, 대구가 승점 32로 12위를 마크한 가운데 모두가 승점 3이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가 이기면 대구는 30일 리그 최종전(38라운드) 결과와 상관없이 2016년 이후 10년 만에 2부행이 확정된다.

반면 대구가 이기면 승점 동률을 이룬 가운데 다득점에 앞서 순위를 바꿀 수 있다. 26라운드까지 대구는 44골, 제주는 38골이다. 최종전서도 자력으로 순위 상승이 어렵다는 얘기다. 제주는 울산 HD와 만나고, 대구는 FC안양과 맞선다.

양 팀의 시즌 전적은 1승1무1패로 팽팽하나 최근 분위기를 주목해야 한다. 대구는 6경기 연속 무패(2승4무)를 질주했고, 제주는 최근 2연패를 포함해 13경기서 1승(3무8패)에 머물러 자존심을 구겼다.

제주는 주장 이창민이 경고 누적으로, 대구는 수비수 카이오가 퇴장 징계 여파로 결장하는 가운데 ‘외국인 킬러’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허리 부상에 시달려온 ‘대구의 왕’ 세징야가 제주 원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시선이 집중된다.

세징야는 강한 통증으로 8일 광주FC 원정을 결장했으나 A매치 휴식기 동안 주사 처방 등 집중 치료를 받으면서 컨디션을 조금은 되찾았다. 팀 훈련에도 꾸준히 참여해 리듬을 올린 그는 21일 제주도로 건너갈 동료들과 동행하려 한다.

대구는 원정경기의 경우, 경기 전날 이동을 원칙으로 하나 이번엔 변수를 차단하고 집중력을 최대한 높이려고 빠른 이동을 결정했다. 대구 관계자는 “의무팀은 신중히 판단하나 세징야는 무조건 뛰려 한다”고 전했다.

9위 울산(승점 44)은 광주 원정에서 생존을 확정하려 한다. 최소 비기기만 해도 모든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지고 10위 수원FC(승점 39)가 안양 원정을 잡는다면 최종전서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올 수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남장현 기자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