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지난해부터 2연속시즌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한 빅터 레이예스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지난해부터 2연속시즌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한 빅터 레이예스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최근 레이예스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재계약 의사 통보 기한은 25일까지다. 롯데의 대상 선수는 레이예스와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빈스 벨라스케즈 등 3명이다. 롯데의 재계약 의사가 확실히 정해진 건 현재 레이예스 1명이다. 터커 데이비슨의 대체 선수로 8월 합류한 벨라스케즈는 기대를 밑돈 탓에 더 이상 동행하지 못한다. 롯데는 감보아와 동행 여부에 대해선 고민 중이다.

최근 레이예스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말이 많았다. 2023년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유격수로 활약한 유격수 올란도 아르시아가 롯데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팔로해서다. ‘롯데가 레이예스를 교체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이 때문에 나왔다. 하지만 이번 일은 단순한 해프닝 정도로 끝난 분위기다. 아르시아는 롯데가 외국인 선수 영입 리스트에도 올린 적이 없던 선수다.

롯데의 선택은 단연 레이예스와 재계약이다. 지난 시즌 롯데로 이적한 레이예스는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 202안타를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올 시즌에도 최다안타 1위(187개)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2연속시즌 전 경기에 출장한 점도 구단 내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준우는 “레이예스는 인성도 훌륭한 선수다. 2연속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나. 아프다는 소리도 한 번 한 적 없다”고 고마워했다.

레이예스는 롯데의 내년 시즌 구상에도 필요하다. 롯데는 지난 2년간 저연차 선수 위주로 전력을 구성하느라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를 필요로 했다. 그 역할을 레이예스가 도맡았다. 레이예스가 버틴 덕분에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등의 코어 전력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었다. 롯데가 레이예스와 재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