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선수들이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V리그 여자부 경기 도중 팀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 선수들이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V리그 여자부 경기 도중 팀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 레베카(오른쪽)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V리그 여자부 경기 중 득점을 올린 뒤 피치, 김다은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 레베카(오른쪽)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V리그 여자부 경기 중 득점을 올린 뒤 피치, 김다은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이 연승에 성공하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3-25 25-17 25-22 25-21)로 꺾었다. 4승5패, 승점 13을 쌓은 흥국생명은 3연승에 실패한 3위 GS칼텍스(4승4패)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에겐 걱정거리이지만 ‘주전 없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들의 고른 활약이 큰 힘이 됐다. 외국인 주포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28점, 공격성공률 50%를 올린 가운데 김다은과 최은지가 각각 13점, 9점을 뽑았다.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센터) 아닐리스 피치도 블로킹 5개 포함 16점으로 거들었다.

GS칼텍스는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가장 많은 30점을 뽑고 주장 유서연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다양한 공격 루트를 내세운 홈팀을 넘지 못했다.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변화가 잦다. 상황에 잘 대처해야 한다”던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의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됐다.

1세트는 박빙의 랠리 속에서 GS칼텍스가 가져갔다. 초반부터 꾸준히 1, 2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원정팀은 실바가 연속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계속 추격했으나 한끗이 부족했다.

2세트부터 양상이 바뀌었다. 2-3에서 흥국생명이 상대 3연속 범실을 틈타 5-3으로 뒤집고 차곡히 포인트를 쌓았다. GS칼텍스가 유서연의 연속 퀵오픈, 실바의 강타로 12-14로 따라왔으나 흥국생명은 레베카과 김다은의 연속 퀵오픈·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는 승부처답게 격렬했다. 힘의 균형이 처음 기운 시점은 13-13부터였다. 최은지와 피치가 유서연의 연속 공격을 블로킹해 홈팀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여기서 GS칼텍스가 힘을 냈고 21-21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최은지의 서브로 23-21을 만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8점씩 주고받은 초반만 팽팽했다. 이후 홈팀으로 승부의 추가 빠르게 기울었다. 레베카의 연속 백어택, 김다은의 오픈으로 점수를 쓸어담았다. 김다은은 14-10에서 실바의 퀵오픈까지 가로막았다. 16-14로 GS칼텍스가 쫓아왔을 땐 레베카가 퀵오픈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인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인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