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가 23일(한국시간) 캘거리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3초9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캘거리(캐나다 앨버타주)ㅣAP뉴시스

김준호가 23일(한국시간) 캘거리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3초9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캘거리(캐나다 앨버타주)ㅣAP뉴시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간판 김준호(30·강원도청)가 남자 500m 한국 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김준호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올림픽오벌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3초9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7일 월드컵 1차 대회 이 종목 2차 레이스에서 한국 신기록(33초78)으로 동메달을 따냈던 김준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을 향한 기대도 키웠다. 1차 대회 2차 레이스 금메달리스트였던 예닝 더 부(네덜란드·34초02)를 불과 0.03초차로 따돌렸다.

김준호는 비외른 마그누센(노르웨이)과 함께 7조에 속했고, 인코스에서 출발했다. 첫 100m 기록은 9초39로 1차 대회 2차 레이스 은메달리스트였던 예브게니 코쉬킨(9초31)에 뒤진 2위였다. 그러나 400m를 24초60에 주파하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마지막 곡선주로 주행에서도 흔들림 없이 스피드를 유지했다.

김준호는 이미 2차례 올림픽을 경험했다. 2018년 평창 대회 이 종목에서 에서 12위(35초01), 2022년 베이징 대회 이 종목에선 6위(34초54)에 올랐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첫 올림픽 메달을 기대케 하고 있다.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0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던 이나현(20·한국체대)은 같은 날 열린 이 종목 1차 레이스에서 37초33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6위에 올랐다. 100m 기록은 10초47로 전체 12위였지만, 나머지 400m를 26초86에 통과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종목 금메달은 1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36초36)를 넘어 36초09의 세계 기록을 써냈던 펨커 콕(네덜란드)이 따냈다.

김민선(26·의정부시청)은 여자 500m 디비전B 2차 레이스에서 37초8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나데즈다 모로조바(카자흐스탄·37초7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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