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명, 황커펀, 박태준(왼쪽부터)이 2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58㎏급 시상식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세계태권도연맹 홈페이지

김종명, 황커펀, 박태준(왼쪽부터)이 2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58㎏급 시상식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세계태권도연맹 홈페이지


한국 태권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김종명(22·용인대)이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했다.

김종명은 2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둘째날 남자 58㎏급 결승에서 황커펀(중국)에게 라운드 점수 1-2(4-4 0-4 4-4)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종명은 대회 준결승에서 2024파리올림픽 58㎏급 금메달리스트인 박태준(21·경희대)을 라운드 점수 2-0(6-0 8-7)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2025 우시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황커펀이었다. 김종명은 1라운드를 기술 우선으로 따내며 기세를 높였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분위기를 내줬다. 수세에 몰린 김종명은 2라운드를 0-4로 내줬다. 마지막 3라운드에선 막판 반전을 노렸다. 김종명은 0-4로 뒤지다가 4-4로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기술 우선 판정에서 밀리면서 패했다.

비록 우승엔 실패했지만, 의미는 컸다. 김종명은 올해 그랑프리 챌린지 3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주 샬럿에서 열린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는 8월 전북 무주 그랑프리 챌린지선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은메달을 수확하며 각 대회 체급별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로마, 무주, 파리서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 본선 출전권을 모두 확보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배준서(25·강화군청)는 준결승서 황커펀에게 1-2(9-12 12-5 11-11)로 패한 뒤 박태준과 3위 결정전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직전 배준서가 부상으로 기권하며 박태준이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여자 67㎏초과급에서도 한국의 메달이 나왔다. 송다빈(24·울산광역시체육회)이 3위 결정전에서 아고리차 아르테미아 키치우(그리스)를 2-0(8-5 11-2)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송다빈은 내년 파리 그랑프리 시리즈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