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종 아나, 전세사기로 6천 날렸는데…혹평 “뻔뻔함 부족해” (사당귀)

남현종 아나운서가 ‘6시 내고향’ 리포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3일(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 332회에서는 엄지인 보스가 후배 아나운서 김진웅, 남현종과 함께 KBS 5층에 있는 교양국을 방문했다. 엄지인은 “남현종이 최근에 ‘6시 내고향’ 리포터가 됐다. 방송은 잘하는 데 숫기가 너무 없어서 내가 도와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6시 내고향’ 제작진 역시 남현종에 대해 “뻔뻔함이 부족하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남현종은 준비한 트로트 메들리를 선보였지만 분위기 전환에 실패해 웃음을 안겼다. 이 모습을 지켜본 스페셜 MC 유노윤호는 평소에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유노타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남현종의 진지한 모습에서 내 모습을 봤다. ‘유노타임’ 한 번 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것 같고 최소 6번은 해야할 것 같다”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남현종 넉살 키우기’에 나선 엄지인은 후배들을 데리고 구리 전통 시장으로 나섰다. 엄지인은 ‘6시 내고향’ 프로그램 특성상 전통시장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하는 남현종을 위해 시장에서 사람들과 넉살 좋게 대화하는 법을 보여줬다.

이들은 다양한 맛 표현에 대해 알려줄 선생님으로 사유리를 초대했다. 사유리는 “일단 가게에 들어가면 사장님이랑 얘기를 많이 나눠야 한다”며 “사장님의 개인사를 물어보고 애교랑 개인기 선보이기, 맛 비유를 제대로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남현종은 ‘6시 내고향’ 출연에 대해 “과거에 전세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 6500만원 중 6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해서 오래오래 방송을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해 모두 웃픈(?) 미소를 지었다.

두 번째 레슨을 위해 엄지인과 남현종, 김진웅은 어머니 수강생들이 한데 모여 있는 노래 교실로 향했다. 그 곳에는 경력 38년차의 일타 노래 강사 박미현이 열정적으로 수강생들과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자기 소개에 나선 남현종은 어색한 표정과 경직된 소개 멘트를 선보이더니 노래 교실에 온 어머님들에게 “어머니”라고 부르는 대형 실수를 범했다. 수강생 어머니들은 이내 “어머니가 아니고 누나라고 불러라”며 호통을 쳐 남현종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또한 남현종은 수강생들의 노래 요청에 수강생 연령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록 발라드를 선곡해 분위기를 가라앉게 했다.

결국 남현종은 어머니들의 지도 편달(?)로 어머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필살기를 흡수했고, 노래교실 수강생들을 향해 “누나들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하트를 만들었다. 엄지인은 “이 교육 후 6시 내고향 제작진에게 현종이가 잘한다고 칭찬을 들었다”라며 훈훈한 후일담을 전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