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졌다” 박정연, 시청자들 응원과 공감 쏟아져

박정연이 이태란과의 대치 엔딩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박정연은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 어머니 고성희(이태란)가 만든 세계 안에서 살아가다 점차 자유를 찾아 나서고, 성희의 비밀을 추적하는 딸 박영라 역으로 출연 중이다.

23일 방송에서는 영라가 자신을 감시하는 성희를 역으로 위치추적하며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이 그려졌다. 영라는 성희의 비밀이 병원에 있다고 직감하고 지완(손상연)과 함께 레지던트로 위장해 병원에 잠입했다. 위기를 넘기고 병실을 살피던 영라는 미국 유학 중이라고 알고 있던 작은 오빠 한우진(김준호)이 간이식을 위해 입원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성희가 우진의 상황을 아버지에게 숨기고 있는 정황을 알아챈 영라는 홀로 투병 중인 우진을 향한 연민과 성희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흔들렸다. 지완 역시 “넌 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아온 거냐”라며 영라의 사정을 안쓰러워했다.

이후 영라의 위치추적을 눈치챈 성희가 화실을 급습했고, 영라와 지완이 웹툰 속 키스신을 구상하는 장면을 목격하며 충돌이 발생했다. 지완을 해고하겠다고 나선 성희에게 영라는 “우진 오빠 간이식 받으려는 거 아빠에게 말해도 돼요?”라고 맞섰고, 두 사람의 정면 대치가 이어지며 엔딩을 장식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영라의 반격과 변화에 주목했다. 성희의 통제에 순응해온 영라가 처음으로 주도권을 잡는 장면이 주요 전환점으로 작용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박정연은 영라가 꿈과 자유를 향해 조심스럽게 나아가면서도 결국 용기를 내는 성장 과정을 안정적인 감정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박정연이 직접 그린 ‘영라의 그림일기’를 공개하며 캐릭터와의 연결성을 더했다. 일기에는 지완과 함께 만화방과 노래방에 가기 전 영라의 설렘이 담겨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