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만취약지 임산부 위한 ‘교통비 지원사업’ 첫해 성과

경기도가 올해 처음 시행한 ‘분만취약지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이 시행 6개월 만에 2,838명이 신청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올해 처음 시행한 ‘분만취약지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이 시행 6개월 만에 2,838명이 신청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1월부터 가평군, 연천군, 포천시, 양평군, 여주시, 안성시 등 6개 분만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4월 접수 개시 이후 10월 말 기준 예상치인 2,400명을 크게 웃도는 신청자가 몰렸다.

이 사업은 분만 가능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의 임산부들이 장거리 이동 부담으로 진료를 미루거나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신 기간 동안 산전·산후 진료 및 출산 관련 의료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지원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출산을 앞둔 A씨는 새벽 시간 양수 누출 의심으로 택시를 이용해 병원에 방문했다. 교통비 지원을 받아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또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B씨는 반복적인 정기검진과 신생아 예방접종을 위해 버스 이용이 어려웠지만, 교통비 지원 덕분에 택시를 활용할 수 있어 필요한 진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분만취약지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둔 임산부(등록외국인 포함)이며, 임신 3개월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 신청 가능하다. 1인당 최대 100만 원까지 대중교통비, 택시비, 자가용 유류비를 카드 포인트로 차감하는 방식으로 지원되며, 출산 후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은 정부24(www.gov.kr) 온라인 또는 관할 시군 보건소 방문을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임산부 명의의 신한카드 국민행복카드 발급이 필요하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분만 의료기관 부재로 인한 진료 지연과 응급 이동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임산부가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지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