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살림살이 9,169억 원 편성
올해 대비 175억 원 증액···사회복지, 농어업, SOC에 중점 배정

고흥군청.

고흥군청.



전남 고흥군이 내년도 살림 규모를 올해 당초예산 8,994억 원보다 175억 원(1.94%) 증가한 9,169억 원으로 편성해 지난 21일 군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민생 안정과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들에 재원을 집중했다.

군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전면적인 지출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성과가 낮은 지방보조사업을 삭감하고 효율적 재정 운용이 가능한 분야에 재원을 재배분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예산 재원은 지방세 346억 원, 세외수입 233억 원을 비롯해 지방교부세 4,245억 원, 국·도비 보조금 3,677억 원 등으로 충당된다.

내년도 고흥군의 예산은 사회복지, 농어업, SOC, 그리고 관광 인프라 분야에 중점적으로 배정되었다.

특히 복지 분야에는 약 2,337억 원이 투입되어 취약계층 지원과 서비스 확대가 기대되며, 농어업 분야에도 2,083억 원이 배정되어 농어민 소득 증대와 경쟁력 강화 지원책이 포함됐다.

또한 주민 숙원사업을 반영하여, 군은 지역발전토론회를 통해 접수된 730여 건의 주민 요구 중 207억 원 규모의 사업을 예산안에 포함시켜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민선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SOC 구축을 위해서는 1,025억 원을 투입하며, 도로·상하수도 등 생활 기반시설 개선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지역 발전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군은 관광 인프라와 투자 유치 분야에 738억 원을 편성, 문화관광 자원 활용을 통한 지역 경제 성장 가능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이번 예산안은 민생 안정과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핵심 사업들을 담았다”며, “지속 가능한 재정을 운영하여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흥군의 내년도 예산안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19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고흥|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