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회복·미래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
역대 최대 규모 편성

순천시청.

순천시청.



전남 순천시는 지난 21일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본예산 대비 6.1%(900억 원) 증액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5,669억 원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순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순천시는 이번 예산 편성을 통해 2년 연속 전남 22개 시군 중 본예산 규모 1위를 기록하며, 전남 최대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다졌다.

예산안의 구체적 규모는 일반회계 1조 3,765억 원(7.1% 증가), 특별회계 1,904억 원으로 구성됐다.

시는 지난 3년간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으로 확보한 재정 건전성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과감한 확장 재정을 선택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민생경제 활력 제고 △체감형 복지 확대 △미래 신산업 육성에 방점이 찍
혔다.

우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순천사랑상품권 발행(140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19억 원), 원도심 상권 활성화(20억 원) 등에 예산을 투입한다.

농업 분야 역시 농어업인 공익수당과 비료 지원 등 총 110억 원을 증액해 농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복지 예산은 올해보다 331억 원 늘어났다. 기초연금(1,491억 원)과 영유아 보육료(322억 원)는 물론, 북부노인복지타운 건립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강화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도 놓치지 않았다. 바이오 지식산업센터 건립(137억 원)과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80억 원) 등 문화와 바이오 산업을 양대 축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민생 안정과 미래 도약을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결정했다”며 “시민들이 변화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예산 운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순천|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