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창욱이 ‘조각도시’를 글로벌 정상권에 올려놓았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가 23일 기준(플릭스패트롤 제공) 디즈니+ TV 부문 글로벌 2위에 오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8회까지 공개된 가운데, 극 중 요한(도경수 분)의 설계에 맞선 태중(지창욱 분)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지창욱의 존재감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지창욱은 바닥까지 떨어졌다 다시 치솟는 태중의 감정을 절제된 연기와 강렬한 에너지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

지창욱은 삶을 빼앗긴 태중의 억울함, 분노, 체념부터 결심의 순간까지 이어지는 감정의 골을 섬세하게 눌러 담아 밀도 높은 장면을 완성했다. 특히 탈옥 장면에서는 차갑게 뒤집히는 눈빛과 균열된 표정으로 분위기를 전복시키며 서사의 중요 분기점을 강하게 끌고 갔다.

또한 ‘액션 장인’답게 맨몸 격투, 카체이싱, 바이크 추격까지 속도감 있는 액션을 온몸으로 소화했다. 단순한 물리적 동작을 넘어 태중의 감정을 실어낸 액션은 장면의 폭발력을 극대화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태중이 본격적인 복수의 기점에 서는 지점에서 지창욱은 단단하고 차가운 모습으로 완전히 변신했다. ‘억울한 누명을 쓴 이의 복수극’이라는 익숙한 구조를 완급 조절로 재배치해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중심을 잡았다.

지창욱의 연기는 로맨스·사극·코믹·액션을 넘나드는 스펙트럼 속에서 ‘최악의 악’, ‘강남 비-사이드’, ‘조각도시’로 이어지는 장르물 3연타 흥행을 견인하며 커리어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신우 감독이 “지창욱이 곧 장르라고 불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밝힌 것처럼, 태중의 질주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맞이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지창욱이 출연하는 ‘조각도시’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매주 수요일 2회씩 공개되며 총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