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영부인 5명의 스타일링을 맡았던 ‘1세대 패션 디자이너’ 이광희가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 출연한다.

26일 밤 9시 55분 방송되는 EB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1980년대 고(故) 앙드레김과 함께 ‘쌍두마차’로 불렸던 디자이너 이광희가 등장한다.

이광희는 당대 톱스타와 상류층이 선택한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역대 영부인 5명이 그의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며 ‘영부인 패션=국격’이라는 인식 속에 상징적 존재로 자리해왔다.

이번 방송에서 이광희는 단아함과 품격, 절제된 포인트를 중심으로 한 영부인 스타일링의 핵심을 직접 소개하고, 영부인들과의 작업 과정과 비하인드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광희가 만든 의상이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도 다뤄진다.

김희애, 장미희, 정윤희 등 1980~90년대를 대표한 배우들의 의상을 책임지며 ‘이미지 메이커’로 활약했던 과정이 소개되고, 1984년 방영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사랑과 진실’ 속 원미경의 ‘부잣집 딸 룩’ 역시 이광희 작품이었다는 당시 일화가 방송에서 풀릴 예정이다.

의상 협찬 개념조차 희미했던 시절, 드라마 속 캐릭터 이미지를 의상으로 완성해내며 그의 이름이 대중에게 각인된 배경도 함께 전해진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