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왼쪽), 4번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들의 잔류로 삼성은 오프시즌의 최대 과제를 해결하고 비활동기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ㅣ삼성 라이온즈

삼성이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왼쪽), 4번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들의 잔류로 삼성은 오프시즌의 최대 과제를 해결하고 비활동기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ㅣ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2026시즌에도 확실한 에이스와 4번타자를 보유하게 됐다.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29), 르윈 디아즈(29)와 함께한다.

삼성은 25일 후라도와 디아즈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후라도는 최대 총액 170만 달러(약 25억 원)에 사인했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다. 디아즈는 160만 달러(약 23억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다.

후라도는 올 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ERA) 2.60, 이닝당 출루허용(WHIP) 1.08의 성적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23회(1위)를 기록하며 남다른 안정감을 보여줬고, 54.8%의 땅볼 유도 비율로 타자친화적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최적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총액 100만 달러에서 몸값이 크게 올랐다.

디아즈는 올 시즌 팀의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644의 성적을 거뒀다. 2015년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코치) 이후 10년만이자 외국인선수 최초로 단일시즌 50홈런을 쳐냈고, 단일시즌 최다 타점 기록까지 새로 썼다.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물론 탁월한 1루 수비 능력을 앞세워 KBO 수비상까지 수상했다. 몸값이 지난 시즌의 80만 달러에서 2배나 올랐다.

에이스와 4번타자를 잔류시킨 삼성은 2026시즌 전력 구성을 위한 기초작업을 마쳤다. 오프시즌의 가장 큰 과제를 일찌감치 마무리하며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비활동기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도 아직 철수하지 않은 상황이라 추가 전력 보강 가능성도 충분하다.

후라도와 디아즈는 재계약을 마친 뒤 한목소리로 “삼성 유니폼을 계속 입게 돼 정말 기쁘다”며 “2026시즌 우승을 위해 다시 한번 전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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