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故 이순재 추모 “편히 하늘나라에서 쉬실 수 있길” (케냐 간 세끼)

나영석 PD가 배우 故 이순재를 추모했다.

나영석 PD는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예슬 PD와 함께 출연자 이수근, 은지원, 규현도 함께했다.

이날 MC 박경림은 행사 초 “오늘 아침에 연예계 원로 배우 이순재 님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나영석 PD는 “아침에 연락을 받고 뜻밖의 일이라 많이 놀랐다. 선생님과 여행하고, 선생님이 연극하는 곳도 찾아 뵙고, 같이 추억을 나눈 어르신들과 자리도 하곤 했는데 최근 1년 동안은 선생님이 몸이 안 좋으셔서 뵙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소식이 들려와서 나도 당황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생전에 여행하면서, 사적인 자리에서 선생님이 우리 후배들에게 들려주신 이야기는 ‘끝까지 무대 위에서 있고 싶다’였다. 그 말씀을 통해서 꾸준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일하는 가치에 대해 선생님이 귀감이 되어주셨다. 몸 편히 하늘나라에서 쉬실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애도했다.

나영석 PD는 고인과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통해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2013년 ‘꽃보다 할배’ 유럽&대만 편을 시작으로 스페인 편(2014), 그리스 편(2015), 동유럽 편(2018) 모두 함께했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예정이며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장례 절차는 논의 중이다.

한편, ‘케냐 간 세끼’는 ‘신서유기’ 3인방 이수근, 은지원, 규현의 우당탕탕 아프리카 여행기다. 2019년 ‘신서유기7’에서 규현이 케냐 기린 호텔 숙박권을 뽑으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코로나19 등으로 미뤄졌다가 6년 만에 성사됐다. 특히 ‘케냐 간 세끼’는 나영석 사단이 넷플릭스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영석 PD와 함께 ‘채널 십오야’의 메인 PD를 맡았던 김예슬 PD가 공동 연출했다. 25일(화)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공개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